‘학교는 아이의 무대이다. 아이는 그 주인공이다.’
그럼, 부모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스태프가 아니라 바로 기립 박수를 쳐줄 열성팬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낸 많은 부모는 아이에 관한 크고 작은 걱정들과 마주합니다.
“오늘도 잘 지냈을까?”
“선생님은 잘 챙겨 주실까?”
“혹시 친구랑 다툰 건 아닐까?”
친구와의 작은 갈등도 큰일처럼 느껴지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요동칩니다. 아이를 위해 엄마들 모임에도 나가 보고, 학원 정보도 찾아보고, SNS에서 떠도는 교육 콘텐츠도 챙겨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불안이 밀려옵니다.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길이 맞는 걸까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만은 분명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엄마였습니다. 누구보다 불안했고, 누구보다 욕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뒤집기를 시도하고, 작은 손으로 벽을 짚고 일어서며, 처음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때처럼 지금도 아이의 모든 도전과 성장을 믿고 응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켜본 시간은 그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교실에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20명 넘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합니다.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질문하고, 누군가는 친구와 다투었다가 화해하며 관계를 배워 갑니다. 누군가는 칭찬에 힘을 얻고, 누군가는 실수에 좌절하다가도 다시 일어섭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어설프지만 분명한 ‘성장’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부모는 직접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불안은 커지고, 엄마들은 ‘정보’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은 채, 비교하고 재촉하며 아이를 몰아붙이게 됩니다. 이 책은 그 순간을 멈추게 해 줍니다.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 명의 엄마이자 교사가 쓴 이 기록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아이의 하루’를 보여 줍니다. 내 아이, 내 아이의 친구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교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용기 내어 전하는 저자의 진심은 불안한 부모를 안정시키기 위함이 아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함임을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한참 뒤에 알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를 보고 웃어야 아이는 용기 내어, 또 한 번의 성장을 시도한다는 것을요.
한 교사의 살아 있는 교육 에세이입니다. 학교라는 세상에서 실수도 하고, 울기도 하고, 친구와 다투기도 하면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아이를 믿어 주는 일. 이 책은 그 여정에 함께하며, 우리의 걱정을 다독이고 아이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가장 따뜻하고 실제적인 자녀 교육 안내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은 작은 빛이자, 단단한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