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선생님은 신앙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향한 실천을 통해 통일운동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민주화운동에서 시작된 그의 활동은 종교를 넘어 민간 중심의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졌으며, “평화통일 희년선언” 등 상징적 실천을 통해 민간 외교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원기준 선생님의 증언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중심으로, 남북이 마음을 나누는 생활 밀착형 협력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탄광 노동자로서, 고문 피해자로서, 그리고 대북 지원 활동가로서 그가 걸어온 길은 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대안적 모색이자 실천의 연대기라 할 수 있습니다.
방용승 선생님은 지역 기반의 평화운동과 청년 운동의 실천을 통해, 남북 교류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강조하십니다. 협동조합, 평화교육, 대중참여형 기획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통일 담론의 일상화와 지역화를 시도해 오셨습니다.
이 책은 단지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섯 분의 구술을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책을 통해 한반도 평화운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로지르는 통찰을 얻으실 수 있으며, 실천적 지혜를 모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통일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성찰하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