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민들레처럼 가장 낮고, 가장 따뜻했던 사랑 이야기!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집니다. 이름도, 나이도, 딸도, 지금이 언제인지도 잊은 채 엄마는 이제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하나씩 내려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을 잊은 듯 보였던 엄마의 입에서 뜻밖의 ‘사위의 이름’과 ‘사랑한다’는 말이 흘러나옵니다.
딸을 향한 가장 깊고 조용한 사랑. 이 책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 마음,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그림책입니다. 글 저자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와 딸, 가족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들을 일상의 언어로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도 엄마는 엄마였고, 변함없이 가족을 사랑했습니다. 기억이 사라져도, 마음은 끝까지 남았습니다. 이 책은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지 못한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줄 겁니다.
* 기억 너머에 남은 엄마, 그리고 그리움!
봄 같은 겨울날, 엄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던 단팥빵과 꽃, 분홍색 옷… 모든 일상에서 엄마의 흔적을 마주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더해 갑니다. 홀로 불 켜진 식탁에서 쓸쓸히 밥을 먹다가, 딸은 문득 자기 나이쯤 엄마를 떠올립니다. 자식들이 품 안을 떠나고, 엄마는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을까요.
우리의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도 슬픈 순간도 있습니다. 잊고 싶은 순간마저도 기억하는 까닭은, 그 하나하나가 우리의 인생을 만든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엄마가 내 엄마였던 모든 날이 그리운 것처럼요.
이 책은 기억 너머에 남아 있는 엄마를 향한 딸의 그리움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말 한마디 없는 이별,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랑,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돌아보는 딸의 마음이 담백하고 조용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스며듭니다. 책을 읽고,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이들을 떠올리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그리워하기를 바랍니다.
* 사랑의 감정을 눈으로 기억하게 하는 그림, 말보다 오래 남는 장면!
《송 서방, 사랑해》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그 엄마를 끝까지 지켜보며 사랑을 알아가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서, 누구나 품고 있는 ‘엄마’에 관한 감정과 기억을 고요한 그림 안에 깊이 새겨냈다는 점입니다.
민들레 한 송이, 분홍빛 옷 하나, 과거에 머물러 있는 엄마의 기억 속 흑백 사진. 주리 화가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과 유년의 온기, 사랑의 유산 등을 극도로 절제된 색채와 여백으로 촘촘히 그려냈습니다. 작은 디테일들이 장면마다 감정을 일깨우고, 독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화가는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말 없는 감정을 시각화하며, 기억보다 오래 남는 사랑의 분위기를 탁월하게 담아냈습니다. 말이 사라진 자리, 그림이 감정을 안아 줍니다. 눈으로 읽는 마음의 이야기들을 보고, 또 보며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