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추격의 시대에서 추월의 시대로. 1945년 해방 이후 지난 80여 년간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세계사적으로도 유례없는 성취를 이뤄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커다란 벽에 부딪혀 있다. 내적으로는 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저하, 세대 갈등과 진영 대립, 외적으로는 세계화의 후퇴, 지속 불가능한 ‘안미경중’, 후발 공업국들의 추격이 있다. 과연 대한민국은 이대로 다시 추락하고 말 것인가. 김현종, 고한석, 노영민, 민병두, 이원재, 국내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오피니언 리더 5인이 대한민국의 지난날과 현재를 톺아보고 미래를 진단한다. 민주적 통제와 전문성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 분열된 한국 사회의 통합은 가능한가, 인구 소멸 문제부터 사회 서비스 산업화론, 그리고 관세 전쟁까지, 완전히 새롭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 이 대담집은 그 가능성을 짚어보는 총체적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