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함께 죽음을 얘기해야 한다.”
10년 차 웰다잉 강사가 알려주는
죽음을 아프지 않게 전하는 웰다잉 교육법
지금껏 우리는 잘 사는 일에만 몰두했다. 어떻게 해야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노후를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거나, 언제나 꾸준히 지속되는 삶만을 조명했다. 그러나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법이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는 만큼 죽음의 모습도 점차 변화해간다. 죽음은 우리에게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누군가는 아파서, 누군가는 불의의 사고로, 누군가는 잠을 자다가, 누군가는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마감한다. 죽음의 모습은 타인의 것이었다가, 내 지인의 것이었다가, 내 가족의 것이자 곧 내 것이 된다.
우리는 스스로 죽는다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앞으로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연명치료, 안락사와 같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에 대해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죽을지, 언제 죽을지는 결정할 수 없겠지만, 죽음 이후를 결정할 수는 있다.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장례식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이후 남은 재산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웰다잉 강의를 들으며 함께 ‘잘 죽는 법’에 대해 공부하고, 죽음에 관해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어렴풋하던 나의 죽음을 계획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타인의 죽음에 대한 나의 태도 역시 바꾼다. 죽음은 금기가 아니다. 삶과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쉬쉬하며 언급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울면서 고인을 함께 추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과 잘 이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누군가와 만난다면 안타깝지만 언젠가 한 번은 맞이해야 하는 슬픔이다. 그 슬픔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함께 얘기하며,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누구에게도 죽음이 아픔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 모두의 인생에는 웰다잉 강의가 필요하다.
죽음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웰다잉 체크리스트, 생사관, 장례법…
죽음에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에게도 죽음이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웰다잉 강사로 일하고 있다. 10년 동안 400여 개의 기관에서 웰다잉 강의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웰다잉 강사로 강의를 해오며 직접 겪었던 어려움과 강사로서 처음부터 알았다면 좋았을 법한 팁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어린 나이부터 죽음을 가르치기 시작한 저자는 ‘아직 죽을 때가 한참 남은 새파랗게 어린애’, ‘네가 죽음에 대해 뭘 아느냐’는 지적을 받으며 강단에 섰다. 그러나 저자는 한참 어린 자신이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말이 되는 일일 수 있는지 수강생을 설득했다. 나이가 얼마가 되었건, 살아 있다면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을 가르친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게다가 잘 아는 것과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마치 축구 선수가 해설을 잘하지 못하거나, 명문대 출신의 강사가 수업을 잘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죽음은 누구도 잘 알 수 없거니와, 이론적으로 잘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웰다잉 강사에 대해 알고 싶으신가요?
웰다잉 강의를 잘하고 싶으신가요?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생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죽음에 관한 이론과 실전에 필요한 강의 자료의 비중에 있어서 적절한 균형을 갖추는 법을 정리했다. 웰다잉 강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와 처음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강사가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오래도록 강의할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강의법 등 웰다잉 강사에 대한 모든 것을 엮었다. 웰다잉, 즉 ‘좋은 죽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웰다잉 강의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은퇴하고 제2의 직업을 웰다잉 강사로 꿈꾸고 있는 사람, 웰다잉 강사를 하고 있지만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 등 강의를 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의 실전 노하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강의에 응용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