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수 782만 가구, 1인 가구 비율 35.5%
외로움은 ‘죽음에 이르는 병’
WHO의 연구 결과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피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체 및 정신건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초기 사망 위험을 24%나 높이고 뇌졸중과 심장병 위험은 30%까지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혈액에서 심혈관 질환, 인슐린 저항성, 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다섯 가지 악성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단백질들은 염증과 면역 체계에 영향을 끼쳐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및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한다.
1인 가구나 가구 소득이 적을수록 외로움을 경험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외로움의 비율과 삶의 만족도 간에도 관계가 깊다 보니, 외로움은 우리의 삶을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렵게 하고 있다.
일상의 외로움은 일상의 소비로
소비하라, 그러면 해결될 것이다.
외로움은 정부가 움직일 만큼 주요 사회 문제가 되었지만, 지엽적으로 봤을 때는 내 개인의 문제다. 이 책에서는 외로움을 잊거나 해소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현대 사회는 ‘소비사회’이다. 대량 생산된 물건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사회라는 특성을 말하기도 하고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소비로 드러내는 사회’라는 뜻도 있다. 외로움이 개인과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외로움으로 몸부림치지 않고 쓰러지지 않으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건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그리 대단하지 않은 소소한 소비 행위만으로도 외로움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 행위’는 외로움이 나를 괴롭힐 때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소비 행위 방법을 제시한다. 누군가의 팬이 되어 서로를 응원하는 가치의 공유와 공감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기,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길들이기, 이야기의 공감을 통해 외로운 나 자신을 토닥여 주는 심리학,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많은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과 대화하기를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발적 외로움을 추구하는 소비
현대 사회에서는 외로움이 큰 사회적 문제이지만 반면에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젊은 세대 중 스스로 혼자 사는 삶 또는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외로움이 주는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들은 외로움이 주는 시간적, 공간적, 관계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서 소비 행위를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고 한다.
현대 사회는 외로움을 소비하는 사회다.
현대 사회에서는 외로움은 하나의 사회 문제이기도 하지만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기도 하다. 이처럼 양면성을 가진 외로움을 이겨내거나 즐기는 방법 모두가 적극적인 소비 행위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 사회는 소비 행위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거나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제품과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소비사회이다. 적극적인 소비 행위를 통해 외로움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즐겼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에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