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자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동시의 높이를 ‘아이’라고 했습니다. 동시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제시했습니다.

딱 이거야, 동시

누가 읽어도
활짝
열리는 마음

높이가
딱
아이인

시


좋은 시란

마음에
쏙
들어와

살 집을 짓는다.


‘시를 마음에 꼭 담아두어 집을 짓게 하세요. 사람에게 좋고 기쁜 일만 있겠어요? 외로울 때나 위로받고 싶을 때 마음의 집에 사는 시를 만나면 큰 위로, 정말 큰 힘이 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이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원섭 화가의 그림도 동시 맛을 한껏 돋우는 알찬 동시집, 『주먹 쥐고 앗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