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욕망

마지막 욕망

  • 크리스티앙 보뱅
  • |
  • 1984BOOKS
  • |
  • 2025-07-07 출간
  • |
  • 144페이지
  • |
  • 125 X 205mm
  • |
  • ISBN 9791190533683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사랑"과 "욕망"의 경계에서 피를 흘리는 단어와 이미지들

"글쓰기라는 말에 어울리는 글은 이 이야기를 거치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보뱅과 연결되기 위해, 아주 치밀하고 생생하게 그의 문장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내가 택한 것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보뱅이 아직 살아 있었을 때, 그의 삶이 넘치는 생명으로 가득했을 때, 그가 문장 속에 숨겨두었었던 비밀들을 힘껏 벌려 읽는 것이다.” - 김연덕 시인 추천

『마지막 욕망』은 화자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 받은 철필로 손목을 긋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당신"과 함께 머물렀던 방. 창밖으로 마로니에 나무가 보이고 태양의 첫말과 비의 첫 슬픔이 전해지던 그곳, ‘고통 없이 천천히 썩어가는 인생으로 들어가지 않고 피할 수 있게 해줄 감춰진 문이나 비밀 계단이 어딘가에 있다는 증거’가 되어준 공간에서. "당신"은 떠났고 "나"는 홀로 남겨졌다. 이곳에 남은 것은 당신이 준 ‘철필과 그것으로 베는 죽음’만 있을 뿐. 이후로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의 시간 동안 "나"는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과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고, 홀로 남겨진 방의 온전한 적막 속에서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나 죽음의 시간과 적막의 공간 속에서 때로는 고백처럼 때로는 독백처럼 들려오는 이야기에는 오히려 개개의 생명력으로 가득한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은 "블랙베리처럼 내 입술을 짓눌"렀으며, 그들은 뺨과 심장과 입에서 오렌지, 체리, 산딸기 내음을 맞는다. 화자는 "목구멍에서 피어난 눈부시게 창백한 장미"와 함께, "당신 손가락의 잎사귀와 당신 팔과 다리의 나뭇가지" 속에서 "연한 잎맥"으로 자라난다. 꽃과 과일은 화자와 당신 사이를 순환하며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느리게 반복해 나간다. 계절과 기후에 의해 그것들이 죽을 때도 있지만, 결국 그 일시적인 죽음마저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끝없이 계속되는 현재", "타원형의 영혼"을 화자는 이해하게 된다. ‘죽음을 통해서만 죽음을 넘어설 수 있다’. 당신에게 닿기 위한 죽음. 다시 살아나기 위한 죽음. 이제 "나"에게 남은 욕망은 하나뿐이다.

“당신의 색을 걸칠게요. 당신 입안에서 녹을게요. 곧 알게 되겠죠. 구름과 바다, 죽음과 오렌지가 어떤 모습일지, 당신 눈 속에 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내가 도와줄게요. 당신이 하늘의 유리창에 단어들을 던지도록, 길을 잃은 단어들을 던져 별똥별을 일으키도록. 당신이 보잘것없는 나무 탁자에 기대고 생생한 꿈에 기대어 글을 쓸 때, 내가 당신 손끝에 있을게요. 내가 당신이 될게요." _본문 중에서

『마지막 욕망』은 보뱅의 문학적 여정의 출발점을 알리는 귀중한 작품이자, 그의 시적 철학이 응축된 보석 같은 텍스트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삶과 사랑, 그리고 언어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갈리마르 출판사는 이 미공개 원고를 발굴함으로써, 보뱅의 문학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그의 초기 목소리를 선사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작가의 죽음이 가까워져서야 눈앞에 다시 나타난 텍스트.『마지막 욕망』에서 우리들은 투명하게 빛나는 보뱅의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잿빛 문장들을, 그러나 "어둡고 가혹한 납빛의 지대" 안에서 발화되기를 기다리며 오래 숨어 있던 "가벼움과 환희의 씨앗"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서문 - 5p
마지막 욕망 - 9p
블랙베리, 꽃, 그리고 오렌지 나무 (김연덕 시인 추천사) - 136p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