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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

미간

  • 이화은
  • |
  • 문학수첩
  • |
  • 2013-10-17 출간
  • |
  • 162페이지
  • |
  • ISBN 978898392491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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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나비 · 아는 병 · 은밀한 자두 · 금강 하구언 갈대밭에 갔을 뿐 · 틈 · 근성根性 · 술 받으러 가는 봄 · 북상北上 · 고요한 통증 · 이명 · 아픈 보라로 피다 · 또, 겨울강 · 꽃 같은, 또는 개 · 나 그 사람 잘 몰라 · 꽃 피는 시비 · 끝내 너무 멀었다

2장
세상의 모든 2절 · 개, 양귀비 · 난처한 관계 · 약발 · 이깔 나무의 바깥에 들다 · 슬픈 성지 · 등이 없는 풍경 · 기념일의 원피스 · 쑥 캐기 · 반말論 · 날마다 교수형 · 비책秘策 · 백목련 내 사랑 · 영원한 포장마차 · Memomemo · 긴, 하루 · 사근사근 첫눈이

3장
식후 30분의 당신 · 등 뒤 · 절망에게 · 고전을 완성하다 · 저 저 밤 고양이 · 급소를 건드리다 · 춤추는 소문 · 7분간의 열애 · 詩論, 입맞춤 · 국어 사랑 · 연애의 미끼 · 절명絶鳴 · 그녀의 유일한 걱정은 손이다 · 연꽃 · 무식한 시

4장
폭설暴雪 · 백세주 전설 · 귀여리 마을을 지나다 · 캥거루의 육아 일기 · 나는 철저히 이용당했다 · 마중 · 일기예보 · 물음표가 없는 질문 · 다해茶海 · 자비 출판 · 미간美間 · 골목 이야기 · 커튼을 열지 않는 이유 · 나, 일백 개의 무덤 · 귀를 먹다 · 사인sign

도서소개

삶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친숙한 언어로 담아내는 이화은 시인의 제4 시집 『미간』. 이화은의 시는 외계에 대한 주체의 정서적 반응이 중심을 이루는 서정시의 근본적인 특질에 부합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족, 자연, 일상 등의 현상은 시인 특유의 주관을 통해 변형되고 서정의 색채를 입으면서 ‘시적’ 상태가 된다.
무거운 생에 꾸는 은밀한 꿈

삶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친숙한 언어로 담아내는 이화은 시인의 제4 시집 『미간』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의 자서에서 “단 한 명의 독자도 나에겐 너무 많다”며 더할 수 없는 겸양의 태도를 보였던 시인은 실제로는 누구보다 소통이 잘 되는 시를 써왔다. 이화은의 시는 외계에 대한 주체의 정서적 반응이 중심을 이루는 서정시의 근본적인 특질에 부합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족, 자연, 일상 등의 현상은 시인 특유의 주관을 통해 변형되고 서정의 색채를 입으면서 ‘시적’ 상태가 된다.
“이 시집 속으로 사라진 9년이라는 시간”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첨예한 다짐으로 시작되는 이번 시집은 시인의 그러한 성격을 특히 잘 보여준다. 『미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생의 장면들을 김장 담듯 마음의 항아리에 담아두고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감수성과 낭만적인 상상력을 통해 발효시킨 시작들이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이화은 시인의 이번 시집을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네 묵직한 삶의 현상들이 시인의 활달한 상상력과 명료하며 친숙한 언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어 가슴 깊이 촉촉하게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활달한 상상력과 낭만적 감성의 프리즘

이화은의 시는 대상과 주체의 부단한 교섭이 특징이다. 대상에서 촉발된 사유는 곧 주체의 의식과 한 몸을 이루고 내면의 성찰은 반드시 밖으로 확산된다. 이 시인은 울림통 좋은 악기처럼 어떤 소리든 거둬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또 공명하며 널리 펼쳐놓는다.
그녀의 시에서 좋은 울림통의 역할을 하는 것은 풍부한 상상력과 낭만적 감성이다. 시인은 무엇이든 닿으면 순식간에 증식시키는 상상력의 촉수를 지니고 있다. 그 상상력을 움직여가는 것은 시인 특유의 분방한 낭만적 기질이다. 표제시인 「미간」에는 시인의 낭만적 기질이 분명히 드러난다. 미간의 넓이와 문인의 기질을 연관시키는 속설에서 촉발된 상상은 “눈썹과 눈썹 사이를 평생 걸어가는 여자”로 이어진다. 미간의 넓이가 상상력에 비례한다면 시인으로서 자신이 가야 할 길도 거기에 놓여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길을 부단히 걷는 이유가 “잃어버린 황금 눈썹 한 포기” 때문이라는 상상은 다분히 낭만적이다. 잃어버린 황금시대에 대한 향수와 지향이야말로 낭만성을 추동시키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삶의 아이러니한 면모를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

이번 시집에서는 하나의 현상에서 삶의 아이러니한 면모를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이 두드러진다. 이화은 시인 특유의 직관과 역동적 사유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모순이 혼재하는 존재의 양태를 포착하는 데 유리하다. 죽음이 바짝 다가왔을 때 삶을 확인하는 고양이나 나면서부터 죽음을 실현하는 주목이나 갈대의 독특한 이미지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규정하기 힘든 ‘관계’의 문제를 날카롭게 제기한다. 또한 ‘누구세요’라고 묻고 끊긴 밤중의 전화 한 통에, “유리창에 스며 든 산 그림자처럼/나도 그에게 스며들었던 것일까/그래서 내가 누군지/누구의 몇 번째 生인지 다 알아버린 것일까”(「물음표가 없는 질문」 상상하는 장면에서처럼 주체와 타자가 서로 틈입하고 작용하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현상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나, 일백 개의 무덤」에서는 어머니의 강력한 목소리가 주체의 자리를 차지한다. “내가/어머니의 무덤인 줄 몰랐습니다/어머니에게서/힘껏 도망쳤을 때 그때도/어머니는 내 안에 있었습니다”에서 볼 수 있듯 어머니는 나를 잠식하고 주체의 위치에 놓여있다. 이런 주객의 전도로 인해 죽은 어머니가 차지한 나는 곧 어머니의 무덤이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다. “내 두통과 같은 계절에 피는 자목련 한 그루/이마에 서리꽃이 박힌 청교도의 푸른 피와/창녀의 붉은 피가 만나/저렇듯 아픈 보라로 피었는지/내 살 속에서 숨 죽여 우는/꽃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후 나는다만 저 꽃을 곁눈으로 훔칠 따름이다”(「아픈 보라로 피다」)에서 자목련의 빛깔을 절제와 정념의 처절한 대결의 흔적으로 상상하며 더 나아가 그것이 모든 생명의 업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두통과 연결시키는 풍부한 감성은 차가운 아이러니의 정신에 인간적 온기를 더한다.
이화은 시인은 이제 더 이상 시인으로서의 운명을 의심하지 않고 광활한 시의 미간(美間)을 횡단하려는 의지로 충만하다. 활달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에 더해져 현상의 이면을 포착하는 예리한 지각이 그녀의 시를 더욱 다채롭게 분화시키고 있다. “지구의 비밀을 훔치는 호기심 많은 아이”(「귀여리 마을을 지나다」)처럼 “은밀한 소리”를 좇는 시인의 밝은 귀는 존재의 비의를 향해 활짝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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