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법조윤리’ 책은 출간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 주제넘게 겁 없이 짧은 변호사 경력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매년 더해갑니다. 교수님들의 훌륭한 법조윤리 저서들을 다시 찾아볼 때마다, 제 책이 법조윤리 시험 취지에 맞는 일인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시험을 앞두고 매년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하며 스스로 위안을 받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K-로스쿨’에서 힘들게 고생하는 후배님들에게 ‘법조윤리’ 시험의 부담이라도 조금 덜어드릴 수 있다면, 부족한 제가 한 해 더 책을 내는 일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후배님들의 도움으로 로이어스 법조윤리 11판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개정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애초에 책을 만들었던 마음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로스쿨생 입장에서 좀 더 효율적이고 짧은 시간에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습니다.
합격률의 변동폭이 컸던 지난 몇 번의 법조윤리 시험을 거치면서 제 책으로 인해 혹시나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완벽한 수험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크게 들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을 담아 다시금 제 책을 개정했지만, 책을 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 책은 법조윤리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책입니다. 책을 만든 목적이 수험서이다 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못하거나 법리가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보시는 수험생들께서 이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의 이론적 내용은 교수님들의 저서를 토대로 시험에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하였다는 점입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문장에 인용표시를 기재해야 하나 수험서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생략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교수님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법조윤리의 소양이 부족했던 저로서는 교수님들의 훌륭한 저서를 탐독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교수님들의 성함을 일일이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감히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정형근 교수님의 ‘변호사법 주석’과 ‘법조윤리강의’, 홍관표 교수님의 ‘핵심 법조윤리’, 김건호·한상규 교수님의 ‘법조윤리 강의’, ‘서울지방변호사회 이광수 변호사님의 ‘변호사법 개론’은 법문의 깊은 의미에 접근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언제나 의욕만 앞섰던 선배의 엉성함과 부족함을 채워 준 최웅구 변호사와 정동주 변호사, 윤세환 변호사, 양준명 변호사, 조성헌 변호사의 노력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4년 전부터 공저자로 합류하여 바쁜 일정 속에서도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준 윤 변호사, 양 변호사 그리고 조 변호사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공저자들이 있어 매년 더 든든한 맘으로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와 윤 변호사에게 아낌없는 가르침과 조언을 주시는 송시섭 원장님과 나지원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 형제처럼 제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는 손영선 연구원과, 홍정현 대표, 두 사람에게 빚이 자꾸 늘어만 가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11년간 예민한 강사 ‘황변’옆에서 고생해 준 노태림, 장진우, 진서정, 곽우영, 윤인상, 이주영, 송창근, 김동현, 김은택, 최인성, 안중돈, 김승제. 공태훈, 홍정헌, 김규영, 서영기, 김반석, 한정인, 김성준, 박규연, 김승범, 전원진, 함윤식, 김나음, 이동혁, 박준홍, 장용훈, 공원태, 이동현, 정연우, 신승규, 송은주, 한준영, 김선엽, 조성윤, 권혜영 조교님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책의 오류와 오타를 바로 잡아주셨던 ‘우리 황변 패밀리’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함께 전합니다.
영원한 멘토가 되어주신 이재목 은사님을 비롯하여 황창선 변호사님, 추혜윤 검사님, 함철성 변호사님, 윤종욱 변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법조윤리 시험 준비 자료를 책과 강의로 발전시킬 기회를 마련해 주신 시대인재 로스쿨 직원분들과 법률저널의 이성진 기자님, 이명신 팀장님, 김지영 선생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3년 전부터 스튜디오 겸 연구실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윤정종합건설 윤춘계 회장님과 정수연 사장님께 이 책을 통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아버지를 닮지 않고 더 윤리적으로 자란 준경이와 아버지보다 훨씬 매력적인 준서, 그리고 언제나 실수투성이인 남편을 인내로 감싸주는 아내에게 사랑을 담아 인사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법조윤리' 공부에 도움이 되어 변호사 되기 전 이 과목과 편안히 이별하실 수 있길 바라며, 조만간 법조계에서 동료로 만나게 되기를 기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