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댓구알, 알죠? 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설정해 주세요!”
맛있는 거 먹고 사람으로 살고 싶은 어흥이에게 닥친 제2의 위기!!
『좋아요가 싫어요 2』에서 드디어 사람이 된 어흥이는 이제 고생 끝이라며 좋아한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뿐, ‘좋아요’ 수가 줄어들면 다시 호랑이로 돌아간다는 계약 조건을 보고 당황한다. 어흥이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며 무한 경쟁 속에 던져진다. 라면을 아무리 먹어도 호랑이였을 때만큼 먹을 수 없고, 사람들은 외모부터 모든 것을 비난하기만 한다. 사람들도 예전만큼 어흥이의 방송을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코 장식도 하고, 꾸미기도 하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다.
‘좋아요’ 수는 점점 줄어가고, 어흥이는 사람들의 비난과 비판에 점점 힘들어한다.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소문을 원하는 걸까? 댓글은 왜 그렇게 무섭게 달까? 어흥이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사람의 관심이 이제 자신을 무섭게 억누른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움에 시달린다.
‘좋아요’와 ‘싫어요’의 이분법적 사고
비교, 경쟁 그리고 진정한 자아와 인정 욕망의 균형
2권에서 어흥이는 자신의 인기와 인정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새로운 동물 유튜버 등과의 경쟁을 통해 점점 더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우는 예쁘고 세련된 외모를 강조하며 자신의 인기를 높이는 데 집중, 용은 새롭고 파격적인 콘텐츠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끈다. 이들의 모습은 어흥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로 인해 어흥이는 인기가 점점 떨어지게 되고, 타인의 시선에 따라 방송하며 사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고 힘들다. 이제까지 고민하지 않았던 외모나 삶의 태도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용히 다른 유튜브를 찾아본다. ‘좋아요’ 수도 많지 않지만 조용히 자연에서의 삶을 다룬 유튜브를 보면서 어흥이는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
어흥이가 점차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이 시리즈의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자신의 인기와 인정 욕망에 흔들리는 어흥이는 결국 자아를 찾고,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즐겨보는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어흥이의 여정은 디지털 시대에서 자아를 찾는 법, 그리고 타인의 평가보다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법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는 인정받기 위한 갈망을 넘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 추천사
어린이 독자의 추천 : 『좋아요가 싫어요』를 읽고 (부산 부암초등학교 4학년 한오성)
적을수록 갖고 싶고 많을수록 더 받고 싶은 “좋아요”
어흥, 호랑이가 나타났다. 곰과 쑥ㆍ마늘, 팥죽할멈, 토끼와 돌떡 같은 옛날이야기 속 미련퉁이 호랑이가 아니라, 사람이 되려고 먹방 유튜브를 하는 눈치 백 단, 개인기 백 단인 유튜버 호랑이가 짠! 하고 나타났다.
먹방을 찍으며 “좋아요” 백만 개를 받은 호랑이가 대단했고, 먹방을 찍다가 실수로 “뿡뿡뿡” 방귀가 터져나온 후 구독자들이 호랑이 방귀를 “좋아요” 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아직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라는 문장에서는 호랑이가 가엾게 느껴졌다.
유튜버가 인기도 많고 화려한 직업이지만, “좋아요” 숫자, 구독자 수에 백만 인기 유튜버가 되기도 하고, 또 언제 숫자가 줄어들지 몰라 불안, 초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며 책 제목이 왜 『좋아요가 싫어요』인지도 알 것 같다.
결국 호랑이는 사람이 되었고, 웅녀 할멈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장면을 펼칠 것 같아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