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댓구알, 알죠? 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설정해주세요!”
배가 고파, 사람이 되고 싶은 어흥이의 좌충우돌 인간세상 도전기!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는 어떻게 사람이 되었을까?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면서 참고 기다린 곰은 사람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사람이 되지 못한 호랑이는 이후 어떻게 살았을까? 『좋아요가 싫어요 1』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마음은 무엇인가를 우화의 형식을 빌어서 보여준 책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 속 호랑이를 오늘날의 유튜버 ‘어흥이’로 재해석하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좋아요 100만 개’로 바뀐 세상을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배고파서 사람이 되고 싶은 호랑이 어흥이는 전설 속 웅녀 할멈에게 스마트폰을 받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다. 치킨 먹방, 라면 쿡방, 탈춤 먹방까지… 수많은 먹방 끝에 결국 사람으로 변신한 어흥이. 그러나 진짜 시련은 그때부터다. “좋아요 수가 줄어들면 다시 호랑이로 돌아간다”는 계약 조건 아래, 어흥이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인정’을 갈구하며 무한 경쟁 속에 던져진다.
호랑이도 ‘좋아요’에 목숨 거는 시대!
디지털 세상의 인정 욕망을 풍자한 재기발랄 어린이 동화!
어흥이는 호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좋아요’ 100만 개를 모은다는 목표를 세운다. 사람으로 변하는 조건이 바로 ‘좋아요’ 수치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작품은 디지털 사회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타인의 평가와 인정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어흥이는 단순히 배가 고파 팥 떡 하나 더 먹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좀 지나, 좀더 높은 층의 좋은 방에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과 좋아요를 위해 방송을 한다. 인정받지 못하면 다시 아래 층, 지하로 돌아갈 위험에 처하게 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좋아요 수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쇼와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이것저것을 하다 보니, 어흥이는 자아를 잃어가고 점차 ‘좋아요’를 위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본질을 잃고 외부의 평가에 매달리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자아 상실과 불안정한 자존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인정과 비난, 좋아요와 싫어요가 단지 수치로만 존재할 뿐, 그 의미와 본질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어흥이는 처음에 ‘좋아요’를 통해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지만, 결국 인정의 의미와 그로 인한 압박에 의해 스스로를 잃어가게 된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아를 잃지 않고 인정욕망을 어떻게 균형 있게 다룰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어흥이가 ‘좋아요’를 추구하면서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바로 이 주제를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타인의 눈에 비친 모습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진정으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게 된다.
어흥이가 ‘좋아요’의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려는 모습은 디지털 사회에서 인정욕망과 자아를 어떻게 균형 있게 다룰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는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SNS와 미디어에 둘러싸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독자 추천사]
어린이 독자의 추천 : 『좋아요가 싫어요』를 읽고 (부산 부암초등학교 4학년 한오성)
적을수록 갖고 싶고 많을수록 더 받고 싶은 “좋아요”
어흥, 호랑이가 나타났다. 곰과 쑥ㆍ마늘, 팥죽할멈, 토끼와 돌떡 같은 옛날이야기 속 미련퉁이 호랑이가 아니라, 사람이 되려고 먹방 유튜브를 하는 눈치 백 단, 개인기 백 단인 유튜버 호랑이가 짠! 하고 나타났다.
먹방을 찍으며 “좋아요” 백만 개를 받은 호랑이가 대단했고, 먹방을 찍다가 실수로 “뿡뿡뿡” 방귀가 터져나온 후 구독자들이 호랑이 방귀를 “좋아요” 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아직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라는 문장에서는 호랑이가 가엾게 느껴졌다.
유튜버가 인기도 많고 화려한 직업이지만, “좋아요” 숫자, 구독자 수에 백만 인기 유튜버가 되기도 하고, 또 언제 숫자가 줄어들지 몰라 불안, 초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며 책 제목이 왜 『좋아요가 싫어요』인지도 알 것 같다.
결국 호랑이는 사람이 되었고, 웅녀 할멈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장면을 펼칠 것 같아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