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더 이상 ‘탈것’이 아니다
: 미래차 대전환, 자본주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전기차는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니다. 인간과 기계, 자본과 자연의 관계를 통째로 재구성하는 대전환의 서막이다.
150년 넘게 내연기관 중심의 질서를 지배해 온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지금, 역사상 가장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가 있다.
이 책은 ‘패러다임’이라는 과학사 개념을 도입해,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사고방식’ 자체가 뒤집히는 격변의 순간을 포착한다. 내연차의 종언,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운전자를 배제하는 완전 자율주행의 도래까지―자동차는 이제 단지 바퀴 달린 기계가 아니라, 생태와 윤리, 자본과 권력이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말이 사라진 거리, 이제 엔진도 사라진다
: 전기차,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간 없는 운전석의 시대
전기차는 단순한 ‘친환경 차량’이 아니다. 그것은 마차가 사라지던 순간처럼, 사회 전체가 구조 전환되는 ‘문명 재편의 시작’이다. 20세기 초, 뉴욕의 거리를 메웠던 마차들이 사라졌듯, 앞으로 10~20년 내 대부분의 자동차 공장에서는 내연기관 생산이 멈출 것이다.
이제 자동차는 더 이상 엔진 중심의 하드웨어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이 새로운 주류가 된다. 움직이는 AI 플랫폼, 자동 주행 로봇, 연결된 이동 서비스.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탈것이 된다.
기술적·제도적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는 지금, 일시적인 수요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내연차로의 회귀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발 보호주의는 미래차 전환을 일시적으로 늦출 수는 있어도, 미래를 되돌릴 수는 없다.
또 다른 추격전, 성공할 수 있을까?
: 현대차의 딜레마, 그리고 미래차가 던지는 일자리의 미래
한국 자동차산업은 과거 내연차 시대의 ‘기계적 모방’을 통해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미래차 시대는 ‘복사+붙여넣기’가 통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환은 전혀 다른 유형의 기술력, 조직력, 노동 구조를 요구한다.
이 책은 현대차그룹의 기술 대응과 일자리 충격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국형 미래차 전략을 분석한다. 산업구조뿐 아니라, 고용의 본질적 변화, 즉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완성차·부품업체 전반의 고용변화 양상은 수치로 제시된다. 산업혁명 이래 반복되어 온 기술혁신과 일자리의 충돌은, 이제 전기차/자율주행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현실이 된다.
책의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전기차·자율주행차·모빌리티 서비스라는 3차원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를,
2부는 테슬라·BYD 등 신흥 세력과 토요타·폭스바겐 등 전통 강자 간의 미래차 경쟁 구도를 조망한다.
3부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일자리라는 두 가지 렌즈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응을 분석하며,
4부에서는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차 산업의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담론에 머물지 않는다. 현실보다 반걸음 앞선, 실현 가능한 제안을 목표로 삼는다.
이 책은 인간과 기계의 합작물이다
: 챗GPT 4o, Claude 3.7, Perplexity Reasoning, DeepSeek R1 … 그리고 필자
이 책은 전통적인 연구 방식에 더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들의 검색·추론 기능을 적극 활용해 구성되었다. AI는 자료의 탐색, 요약, 논점 정리에 있어 예상 이상의 성과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AI의 활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오롯이 저자에게 있음을 밝힌다. 기계가 수집하고 인간이 판단한 시대정신의 지도―이 책은 바로 그 합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