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외국어 교육 길잡이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저자는 《외국어 교육의 미래》에서 언어학습의 패러다임은 이미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지 외국어 교육의 변화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언어를 대신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인간의 정체성과 교육의 의미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언어의 기원에서 시작해서 외국어 공교육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앞으로 교육에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제안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메타버스의 융합 등이 외국어 교육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기술 중심적 논의를 넘어 개인화ㆍ자율성ㆍ감성지능 기반 학습의 가능성까지 조망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실시간 통번역을 하고 AI 튜터가 문법과 발음을 척척 교정해 주는 시대에,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더 이상 ‘암기력’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전을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두려워하는 데 머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언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성찰해야 한다. 인간은 단지 의미를 주고받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를 창조하고 공유하며 정체성을 형성하는 소통하는 존재(Homo Cummunicus)이기 때문이다. 《외국어 교육의 미래》는 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도전장을,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나침반을, 교육 정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깊은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1. 상상이 현실이 되다
외국어 학습은 더 이상 ‘교실에서의 지루한 연습’이 아니라, 흥미로운 모험이자 무한히 확장되는 소통의 장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와 이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흐름을 살펴본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번역 서비스와 대화형 챗봇의 급부상은 그 자체로도 놀라운 혁신이지만 이것이 우리 삶 전반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또 어떤 장점을 제공하고 어떤 문제를 내포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외국어를 배운다’는 개념을 넘어 ‘언어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Part 2. 언어란 무엇일까?
언어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매개체이자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핵심 도구다. 여기서는 이러한 언어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형성·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사고와 문화, 사회를 이끌어왔는지를 폭넓게 살펴본다.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인류 문명 전반을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힘이다.
Part 3.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외국어 교육의 변화
오늘날에는 개인화된 학습 경로, 실시간 피드백, 몰입형 시나리오 등이 부상하면서 언어를 배우는 목적과 과정 자체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특히 문법과 어휘만을 익히는 데서 나아가 실제 대화 상황에서의 발화 능력, 문화적 맥락 이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 종합적 역량을 강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적응형 알고리즘과 대화형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있다. 하지만 이 기술들이 인간 교사나 전통 교실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Part 4. 외국어 교육의 미래
학습자는 더 이상 교실에서 수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적응형 알고리즘과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개인별 취약점을 세밀하게 보완하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같은 몰입형 기술로 현장감을 느끼며 언어를 체득할 수 있게 됐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의 위치를 넘어 인공지능이 생성한 피드백과 학습 데이터를 해석하고 보완하며 문화적 감수성과 비판적 사고를 고취하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미래 언어교육의 핵심 이슈와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