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이상한 게 아니라 소중한 것
‘혼자’가 아닌 ‘함께’를 이야기하다
플럼은 가디언 수련생이 되었어도 손, 숨, 심장 가디언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혼자만 다르다는 것에 힘들어한다. 그러다 플럼은 체리와 포멜로 열매를 따려고 할 때 신기한 경험을 한다. 길리베어로 변신한 체리의 몸집을 두 배 이상 크게 만든 것이다. 심장 수업에서도 연꽃을 치료하던 살란의 치유 능력을 순식간에 키워 주었다. 그렇다면 플럼의 가디언 능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가디언이 다른 가디언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어.”(132쪽)
마스터 엠도 처음에는 플럼의 능력을 의아해했지만 플럼의 ‘다름’을 인정하게 된다. 플럼이 힘을 발휘할 때는 마음 가득 친구나 선생님을 생각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였으니까. 샘도 플럼이 ‘술수’라고 표현한 힘을 알아내기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헤티는 플럼에게 그 이상한 힘이 술수가 아닌 플럼만의 능력이라고 말한다. 체리는 물론 미코와 살란 역시 플럼의 힘과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들은 함께 보카티 숲을 위협하는 어둠의 그림자와 맞설 수 있었다.
작가는 플럼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때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어린 독자들에게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 역시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마음을 모을 때 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친구일까? 경쟁자일까?
서로 다른 아이들이 만나 갈등하고 화해하며
끈끈한 친구 관계를 맺는 성장 이야기!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플럼이 친구들과 점점 더 깊은 우정을 쌓게 되는 과정이다. 1권에서 렐라와 함께 플럼에게 거칠게 굴던 헤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플럼의 능력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친구가 된다. 샘은 자신의 엄마를 의심하는 플럼에게 화를 내고 사라지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가장 먼저 플럼에게 달려온다. 플럼은 보카티섬에서 마주한 렐라를 전처럼 미워하기보다는 연민의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여러 갈등과 이해 속에서 성숙한 관계 맺기를 배운다.
플럼은 물론 샘, 체리, 미코, 살란, 헤티는 보카티나무를 헤치는 범인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자연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위험 속으로 달려간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전보다 더 끈끈하고 돈독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아이들이 친구 사이가 되고 가디언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할 것이다.
‘하나가 베이면 우린 그 고통을 함께해.
더 이상 아무도 잃을 순 없어.’
보카티나무의 슬픈 외침이 온 숲에 울리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스터 엠이 플럼과 친구에게 내 준 과제는 딱 하나, 작은 혹버섯을 따라가면서 보카티 숲을 보호하라는 거였다. 드넓은 숲에서 작은 혹버섯을 찾기란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작은 혹버섯을 찾는 게 진짜 과제가 아니란 걸 곧 발견하게 된다. 보카티 숲에 사는 모든 동식물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면 독자들도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나무 하나가 베이면 그 고통을 모두 함께한다는 보카티나무의 말처럼, 나무 한 그루쯤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보카티 숲에 사는 모든 생명을 슬프게 만든다. 플럼과 친구들이 가디언이 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삶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플럼과 친구들, 마스터 엠은 보카티 숲을 살리고 슬픔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보카티나무를 탐하는 어둠의 그림자 실체는 무엇인까? 정말 샘의 엄마인 레이디 우본이 배후에 있는 것일까? 《연꽃섬의 전설》 세 번째 이야기에서 독자들은 더 큰 충격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연을 지킬 새로운 히어로들의 탄생이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꿀 마법 같은 힘이 있음을 보여 주는 매력적인 판타지 시리즈.”
-커커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