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엄마도 살리고,
자기도 살려고 일찍 나온 거예요.”
아이와 함께 찾아온, 낯설고 새로운 세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670g’의 무게를 책임진다는 것
전체 출생아 수 대비 조산아, 저체중 출생아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이른둥이 부모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현실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생명의 탄생’이라는 빛에 가려 드러나지 않는 ‘현실’ 출산 이야기를 알려주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른둥이 출산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신경 쓰고 책임져야 할 일들이 무수하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던 세계에 갑자기 던져졌다. 우리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신생아집중치료실, NICU: Neonatal Intensive Care Unit)에 들어갔다. 요즘도 나는 지인들과 이야기하다가 ‘니큐(NICU)’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집에 가는 차에서 ‘보통 사람들은 니큐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남편한테 핀잔을 듣는다. 나도 몰랐던 세계였는데……. 나연이로 인해 내 세계가 넓어졌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저자가 마주하게 된 낯선 세계의 기록이자 그 속에서의 고군분투기를 담아낸 한 권의 성장담이다. 아이와 함께 더 건강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응원과 격려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각자에게 찾아온 생명의 무게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어느 날 이른둥이 엄마가 되었다』라는 한 권의 책을 권한다. 마주한 세계의 지평이 넓어지는, 놀랍고도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