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약사의 촌극》은 평범한 일상에서 펼쳐지는 작은 사건이나, 약국을 찾는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엮었습니다. 비록 약사지만 인생 상담가가 되기도 하고, 작은 약국이지만 작은 소극장 같은 공간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웃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가슴 쓸어내리고, 감동으로 가슴 뭉클해지곤 합니다.
‘촌극’, 짧지만 진한 연극!
진지하게 웃기고 울리지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바로 그 이야기들이 《엉뚱약사의 촌극》입니다. 또한 나의 엉뚱한 실수마저도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주는 촉매제가 되어 더욱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촌극의 대사는 주로 애드리브이고, 특별한 무대의 조명도, 감독도, 배우도 없지만 나 혼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벌어지는 촌극들은 진정성 있는 참이어서 더 좋습니다. 오늘도 별것 아닌 하루를 지나며 사람들과 나눈 말, 눈빛, 작은 진심들이 주는 그 짧은 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이 책의 판매 대금은 지금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후원의 씨앗으로 쓰고자 합니다. 이 작은 책으로 웃음과 정을 나누고, 그 웃음이 멀리 있는 누군가의 밥이 되고, 약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어쩌면 이 책을 읽어주는 일이 어려운 이웃에겐 커다란 응원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 이제 무대는 준비되었습니다.
엉뚱한 약사의 엉뚱한 헤프닝이지만, 참으로 진정성 있는 소소한 촌극들, 그 한 편 한 편을 읽어가면서 함께 웃고 공감하며 나눠보시죠!
-저자의 책머리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