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및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을 수상한 양선 작가의 신작 그림책!
『반짝이』, 『잠이 솔솔 핫초코』 등 독보적인 색감과 기법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에 쏙 들어온 양선 작가가 신작 그림책, 『나의 특별한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바다 한가운데 사는 아이와 섬의 이야기를 통해 보살핌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양선 작가는 거친 종이 질감에 다채로운 색을 더하여 마치 동서양의 그림 기법이 섞인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으로 많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재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그림책!
어느 바다 한가운데 아이와 섬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까르르’하고 웃으면 섬도 함께 ‘톡톡’ 꽃망울을 터뜨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섬은 아이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었고, 아이도 섬만 있으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섬은 전부였고 커다란 우주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자라자, 아이 안에 수많은 궁금증도 함께 자라났습니다. 아이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고, 섬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떠올렸습니다. 섬은 그런 아이를 보며 이제는 아이를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내 줘야 할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특별한 섬』을 읽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가르쳐 주며,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게 계속 질문을 건네는 섬의 모습은 부모의 모습과도 아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섬은 아이가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지대!
섬과 함께면 부족한 것이 없었던 어린아이는 바다 너머 더 넓은 세상을 품을 준비를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아이가 섬을 떠나는 장면은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지만,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의 위험천만한 모험 끝에 아이는 도시에 다다르고, 새롭게 펼쳐진 세상에 매료됩니다. 처음 맡아 보는 향기와 처음 듣는 음악 소리, 자신과 비슷한 또래 친구들을 만나며 아이는 새로운 삶을 향해 첫발을 내딛습니다. 아이는 섬이 가르쳐 준 것들을 양분 삼아 단단한 열매로 자라났고 세상 어디든지 갈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식물의 줄기가 안정적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지대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아이가 홀로 설 때를 알고 보내 줄 때 아이는 비로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특별한 섬』에서도 아이가 성장하기까지 섬과 같은 든든한 지지대가 있었기에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섬의 헌신과 사랑에 대한 감사를 담은 그림책!
이 이야기는 부모(섬)의 온전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 주는 동시에 자녀(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순간도 함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훌쩍 자란 아이는 마치 섬을 잊은 듯 보였지만 부드러운 바람과 작은 파도를 보고 섬을 떠올립니다. 내가 온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곳, 아무 걱정 없이 단잠을 잘 수 있었던 섬의 품을 기억하며 아이는 다시 섬을 찾아갑니다. 오랜만에 섬을 마주한 아이의 눈에 섬은 예전과 다르게 작아 보였습니다.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지만 섬은 여전히 아이라고 불러 주었고, 아이는 섬의 희생과 사랑을 이전보다 조금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아이와 섬의 이야기예요.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섬이 되어 주는 존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섬을 떠올리는 계기가 된다면,
작가로서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양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