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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한국에 왔어요

열네 살, 한국에 왔어요

  • 자음모음 프로젝트
  • |
  • 당신의바다
  • |
  • 2025-06-30 출간
  • |
  • 188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9384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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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금 우리 학교는

5학년에는 중국에서 온 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선생님에게 철자로 맞으며 공부를 했다는 ㄱ은 한국 선생님들이 때리지 않아 무섭지 않다며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2학년과 4학년에는 일본인 남매 ㄴ과 ㄷ이 있습니다. 사춘기를 시작한 ㄴ은 어느 날 학교에 왔다가 집으로 그냥 돌아갔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ㄴ의 사춘기가 그동안 봤던 한국 아이들의 사춘기와 다르다고 합니다.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일본인 사춘기 같다고 합니다. 6학년과 3학년에는 3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살다가 돌아온 ㄹ과 ㅁ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잘 하지만 무언가 조금 어색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불어도 조금 할 줄 압니다. 6학년 아이들은 호주로 떠난 ㅂ과 ㅅ을 보고 싶어 합니다. 언제 또 학교에 오냐고 묻습니다.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ㅂ과 ㅅ은 호주 학교가 방학일 때 한국에 와 한국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상태로도 충분히 글로벌한데 미국과 스리랑카, 뉴질랜드에서 전학생이 온다고 합니다. 와, 다섯 손가락이 넘는 국적의 이주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한 학교로 모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제가 근무하는 공립학교 이야기입니다.

미래 학교의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요? 이런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안녕할까요? 이런 모습의 학교는 일부에 불과할까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머리가 지끈거리는 상황들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눈을 감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2024년 12월 기준 국내 등록된 외국인 수는 1,488,353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28,965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강릉시에 등록한 외국인 수는 3,835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133명 증가했습니다. -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 제공 통계월보 내용 중 일부

우리 사회에 외국인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학교 현장도 이주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까요? 혼란스러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학교 안에서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학교 밖에서도 함께 행동하면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이주 배경 청소년을 품을 수는 없을까요? 끝없는 질문은 한글을 매개로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그 중에서도 중도입국 외국인 청소년들을 만나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음이와 모음이가 경계에서 만난 1년

2024년 강릉의 선생님들과 청년들은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와 강릉청년커뮤니티 이음이 함께 기획한 ‘자음모음’ 프로젝트로 중도입국 외국인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선생님들과 청년들은 모음이란 이름으로,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자음이란 이름으로 강릉을 공책 삼아 한글을 공부하고 삶을 나누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한글을 가르치려고 했던 모음이들은 오히려 자음이들을 만나 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모음이는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음이와 함께 강릉에서 ‘오늘이 행복한 삶’을 가꾸었습니다. 이 책은 모음이와 자음이들이 함께 살아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경계에서 이루어진 이 이야기가 경계로 나뉜 어떤 이들에게 작은 영감을 전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영감으로 서로가 경계를 허무는 용기를 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경계에서 함께 한 ‘자음모음’ 프로젝트가 경계로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강릉 운양초등학교 교사,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 총괄교사 및 강릉청년커뮤니티 이음 대표 김기수)

목차

여는 글 -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이웃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김기수


1. 모음이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김기수
◇ 우연히 아니, 운명처럼 만나다.
◇ 베라와 키오스크 그리고 14살 청소년
◇ 다정한 이웃들과 경계에서 함께 하기

김채원
◇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 나 뭐 된다는 착각
◇ 1년의 기록 아니, 후회

안솔미
◇ 서점에 웬 오리가?
◇ 귤 한 쪽도 나눠 먹는 사이
◇ ‘한국이 좋아? 키르기스스탄이 좋아?’라는 질문 대신

최수지
◇ 아이들은 스스로 잘 자란다.
◇ 아이들이 서 있는 곳, 그곳은 어디쯤일까

양서영
◇ 미래의 건축가와 솔올미술관에 가다.
◇ 깨지지 않는 마음이 닿은 날
◇ 소돌, K-장녀, 우리는 참 비슷해

김수윤
◇ 망한 소개팅이란 이런걸까?
◇ 어떻게든 너희들의 이야기를 듣겠어!
◇ 다르게 공부할 수는 없을까?
◇ 아이들이 그저 살기를 바란다.

이재현
◇ 자음모음 그날그날


2. 자음이들이 삐뚤빼뚤 한글로


닫는 글
- 늘 있었던 사람들과 있으나 없는 사람들의 어울림: 최복규 (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댈 어른이 있다는 것: 이란주(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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