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내 마음의 본향 삼층천』은 한 생애의 강을 따라 흐르는 시간의 노래다. 또한 이민자의 삶을 살아온 한 아버지의 조용한 고백이며, 사랑하는 주변인에게 전하는 따뜻한 인생 수업이다. 작가는 70대에 이르러 돌아본 생의 발자취를 따라,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삶, 타국에서 맞이한 고단한 시절, 그리고 믿음과 가족이라는 두 날개로 다시 날아오른 시간을 정갈하게 담아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한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좁고 어두운 골목을, 눈보라 치는 이국의 거리를, 병상 위의 긴 밤을 함께 건너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삶의 가장자리에서 피어난 희망의 기록이다. 작가는 수많은 고비 앞에서 ‘내려놓음’과 ‘기다림’으로 마음을 다스렸고, 그 순간마다 기도와 가족이라는 이름의 등불을 의지하며 버텨냈다.
작가는 자주 말한다. “이 모든 길이 나의 본향을 향한 순례였다”고. 그것은 고향이 아닌 ‘본향’, 곧 마음의 근원, 믿음의 중심을 향한 여정이었다. 그에게 삶은 성공이나 명예의 축적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품는 일이었다. 이 책은 그 고백의 기록이며, 동시에 다음 세대를 향한 아름다운 유산이다.
삶의 마지막 언저리에서 건네는 이 따뜻한 독백은, 젊은 날의 분투에 지친 이들에게는 어깨를 다독이는 위로가 되고, 노년의 문턱에 선 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된다. 무엇보다,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바쁘고 복잡한 오늘의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사랑과 신앙, 인내와 감사의 언어들이 이 책 안에서 조용히 되살아난다.
이 책 『내 마음의 본향 삼층천』은 누군가의 담담한 인생 이야기이고, 보통의 삶이 가진 위대한 진실을 일깨우는 이야기다.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묵묵히 걸어온 이 길이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혹독한 시절에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한 사람의 삶, 그 조용한 품성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에,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단단한 어른이 그리운 시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이런 목소리 아닐까? 이 책이 당신의 마음에도 하나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그 불빛을 따라 당신도 당신만의 본향을 찾아가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