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채닝 브라운이 ‘인종화된 미국’을 처음 마주한 것은 일곱 살 때였다. 부모님이 장래의 고용주들이 자신을 백인 남성으로 오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스틴’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대다수가 백인인 학교와 교회에서 자라난 그녀는 “나는 흑인성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 깨달음은 작가, 강연자, 인종 정의 전문가로서 미국의 인종 분열을 헤쳐나가는 평생의 여정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거의 모든 기관-학교, 교회, 지역사회, 기업-이 정의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흑인 여성이 한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마딱뜨리게 되는 난감한 현실과, 인종 정의를 향한 노력을 방해하는 수많은 함정들을 숨막히도록 섬세하게 드러낸다. 클리블랜드의 흑인 거주지 에서부터 교외의 중산층 사립학교, 교도소 담장, 백인 일색의 이사회 회의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여정은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복잡성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타너하시 코츠와 마이클 에릭 다이슨을 통해 미국의 인종 문제를 접해 온 독자들에게, 『아임 스틸 히어』는 백인 중산층 복음주의가 인종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대에 어떻게 관여해 왔는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상적 무관심과 대면하고, 하나님이 세상에서 행하시는 일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며, 흑인성이-우리가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우리 모두를 구원할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