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USA 투데이 올해의 책
완결이 나기도 전에 영화화가 확정된
서아프리카 판타지의 대서사시 〈오리샤의 후예〉
드디어 찾아온 최.종.완.결.편
“신들이여, 도와주소서.” 철창 속 절규에서 시작된 마지막 사투!
빼앗긴 마법, 해골족의 침략, 그리고 산산조각난 희망. 오리샤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쟁이 지금 시작된다!
■〈오리샤의 후예〉 3부작 대망의 피날레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나는 문득 깨닫는다.
내 삶은 끝없는 전쟁이었다는 것을.”
아프리카 신화의 강렬한 색채와 피부색이 곧 계급이 되는 마법 세계의 구조를 판타지의 문법으로 치밀하게 엮어낸 토미 아데예미. 그녀의 데뷔작 《피와 뼈의 아이들》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을 110주 이상 장악하며, 네뷸러상과 워터스톤즈상, 휴고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이제 〈오리샤의 후예〉 시리즈는 단순한 장르 소설을 넘어 우리 시대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의에 대한 통렬한 문학적 발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독자들을 숨 막히는 마법과 혁명의 소용돌이로 이끌었던 〈오리샤의 후예〉 3부작이 마침내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 앞에 당도했다. ‘저항’과 ‘부활’은 모든 것이 파괴된 뒤에야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하는 고통의 과정을 동시에 암시한다. 이 마지막 여정은 작가가 강조했듯 “기존의 억압적 질서로부터의 완전한 벗어남(breaking free)”이자, 모든 것이 파괴된 “혼돈과 폐허 속에서야 비로소 잉태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색이다.
■잿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연대, 새로운 사랑
“피의 달 앞에서 세 사람이 결속하리니.
고대 암석 위에 제물들이 바쳐지리니.
그는 위대한 어머니의 손길을 다시 느낄 것이니라.”
이 마지막 여정은 한 줄기 희망조차 허락하지 않는 듯한 참혹한 장면으로 그 문을 연다. 마침내 왕좌를 무너뜨리고 오리샤에 평화를 가져왔다고 믿었던 제일리와 마자이들. 그러나 그들의 성취는 해골족의 무자비한 습격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바다를 건너는 그들의 모습은 지난 여정에서 쌓아 올린 영웅의 서사를 일순간에 멈춰 세우는 듯하다.
해골족의 그 섬뜩한 탈 뒤편에 감춰진 고대 예언의 조각들과 ‘태양의 피가 흐르는 소녀’를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의 실체가 베일을 벗으면서, 서사는 개인적인 복수나 왕권 탈환이라는 익숙한 서사를 넘어 오리샤의 운명 자체를 건 전투로 지평을 확장해간다.
바로 이 절망과 붕괴의 틈바구니에서 주인공들은 새로운 동맹을 찾아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딘다. 해골족의 위협은 점점 광포해지고, 제일리는 마지막 적과 맞서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어쩌면 목숨까지도. 과연 제일리와 이난, 아마리와 제인은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적에게 맞설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마자이와 티탄들은 오리샤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될 수 있을까?
■상처 입은 영웅들, 그래서 더 깊이 공감하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
“그날 밤, 우리는 모든 고통에 복수했다.”
《저항과 부활의 아이들》이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우리 시대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통’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작품에서 ‘고통’은 결코 낭만화되거나 영웅적 성장의 발판으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신뢰했던 모든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장 근원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역시 수많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얼룩져 있기에, 이 작품이 보여주는 고통의 직시와 그 극복의 과정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한때 오리샤의 왕자였으나 이제는 제일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잃고 포로가 된 이난과의 재회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을 보여준다. 과거의 적대와 배신이라는 깊은 트라우마를 공유한 두 인물은 극한의 절망 속에서야 서로의 상처를 통해 연결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인의 상처가 어떻게 새로운 관계성의 씨앗이 되고, 나아가 저항과 부활의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끝으로 3부작의 마지막 장에 이르면 우리는 알게 된다.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야 비로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