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외식업계에서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로지 한 길을 걸어온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아낸다. 저자는 20대 초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인생에 대한 깊은 번민과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을 연상시키며, 흔히 가지 않는 길을 택한 그의 결단이 인생 전체를 변화시켰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30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외식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초기에는 작은 매장에서 전단지를 직접 뿌리고 철가방을 들고 음식을 배달하며 고단한 시절을 보냈다. 외롭고 외진 신사동 18평의 소규모 매장은 그의 외식업 인생의 출발점이자 근본이 되었고,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신념인 "좋은 음식과 건강한 음식"을 지켜왔다. 이러한 신념은 결국 그가 외식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설렁탕과 곰탕이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탕반 음식에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 년간 이 음식들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왔다. 그는 설렁탕을 단순한 음식의 개념을 넘어 건강을 챙기는 노령 인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맞춤형 건강식이자 소울푸드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는 전략과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는 음식점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를 "가성비"와 "가심비"라는 용어로 간결하게 정의하며, 고객에게 단지 좋은 맛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더욱이 그는 장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은 "사람"이며, 장사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이윤은 "신용"이라는 상도의 원칙을 강조한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말을 인용하며, 고객을 단순히 이익을 위한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고 진심을 다해 고객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책 전반에 깊이 녹아 있다.
저자의 경험은 단지 성공담만을 담지 않는다. 여러 차례의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82호점까지 오픈하는 등 전수창업의 노하우도 아낌없이 공개한다.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통해,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예비 창업자들과 기존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도움을 준다.
외식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히 사업 기술을 배우는 지침서를 넘어 성공적인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