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가 된 대명사 마을에 갇힌 대명사 요정들
우리를 구해 주세요!
‘포로롱’ 나무 사이를 가볍게 날아다니는 새들이 가득한 푸른 숲을 지나면 나오는 넓은 들판. 이곳은 대명사 요정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어요. 요정들은 이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거대한 굉음과 함께 땅에서 벽들이 마구 솟아올라 이 들판은 돌벽이 가득한 미로로 만들어 버렸어요. 친구들을 잃고 미로에 갇힌 요정들은 자신들을 구해 줄 영웅을 기다렸지요.
‘우리를 구해 주세요!’
대명사마을의 신수 루미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산이, 달리, 랑이는 루미와 함께 대명사마을을 구하러 떠나요.
드디어 도착한 대명사마을은 입구부터 거대한 돌문으로 막혀 있어요. 돌문 위에 적힌 유의어를 연결하는 과제를 풀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요. 친구, 얼굴, 볼우물, 샛바람, 보조개, 벗, 희망, 인간…. 스무 개의 어휘가 주어지고, 유의어를 찾아 돌문에 덮인 담쟁이 덩굴로 연결했더니 돌문이 열렸어요. 동굴에서는 빛의 요정 반딧불이가 친구들을 맞이해주었고, 동굴을 빠져나와서는 가족을 잃어버린 아기 인삼 요정 삼덕이를 만나 함께 해요.
미로 탈출 장치를 찾아 단추를 눌러라!
이인칭 대명사 ‘네’ 요정과 일인칭 대명사 ‘나’ ‘내’ ‘우리’ 요정
대명사마을에서 친구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미로 탈출 장치 찾기’예요. 이 탈출 장치는 ‘너’ 요정이 가지고 있어요. 저 멀리 어딘가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려왔어요. 그곳으로 가 보니 한 요정이 거미줄에 돌돌 말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요. 바로 ‘너’ 요정이었어요. 용맹한 산이의 활약으로 ‘너’ 요정을 감싸고 있는 거미줄을 잘라 ‘너’ 요정을 구해요. ‘너’ 요정이 건네준 전자기기 화면에는 ‘미로 탈출 장치’가 나타나요. 이번 대명사마을의 과제는 대명사 요정들을 찾아 정체를 찾아주고, 요정들의 정체에 압는 탈출장치의 단추를 누르게 하는 거였지요.
친구들은 구불구불 이어지는 미로를 따라가며 먼저 인칭 대명사 요정들을 구해내요. 그림 속에 갇힌 ‘너’의 형제 ‘네’ 요정, 이빨 달린 꽃들 사이에 놓인 새장에 갇혀 있는 ‘나’, ‘내’, ‘우리’ 요정들이에요.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요정들을 구해낸 친구들은 요정들의 정체를 알려주어요. ‘네’ 요정에게는 이인칭 대명사 단추를, ‘나’ ‘내’ ‘우리’ 요정들에게는 일인칭 대명사 단추를 누르게 해서 미로를 탈출시키지요.
초등 국어에서 수능 국어까지!
지시 대명사 요정과 드디어 만난 미지칭 부정칭 요정
인칭 대명사 요정들을 구해낸 친구들은 다시 길을 떠나요. 미로를 걷다 천장에서 물이 담긴 풍선이 마구 떨어져 내리는 곳에 도착하지요. 저 멀리 어항에 ‘이것’, ‘그것’, ‘저것’ 요정들이 갇혀 있어요. ‘나’를 기준으로 ‘이것’, ‘그것’, ‘저것’ 풍선을 바구니로 받으라는 안내판의 지시에 따라 세 요정을 구해냅니다. 다음은 토끼 석상이 들고 있는 저울에 갇힌 ‘여기’ ‘저기’ ‘거기’ 요정들을 만나요. 저울의 균형을 뽑아 저울의 균형을 맞추어야 이 요정들을 구할 수 있어요. 근처에 있는 ‘여기’ ‘저기’ ‘거기’ 당근들을 뽑아 저울의 균형을 맞추고 요정들을 구해내지요. 지시 대명사인 이 요정들의 정체를 알려주고 탈출장치의 버튼을 누르게 해서 요정들을 탈출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은 미지칭 요정과 부정칭 요정을 만나요. 일행은 미로에서 대명사요정들을 찾아주는 내내 ‘미지칭’과 ‘부정칭’의 정체를 알고 싶어 했어요. 드디어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요정을 만나요. ‘아무’ 요정과 ‘누구’ 요정이에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나 해라’ 이럴 때 쓰는 ‘아무’는 특별하게 정해진 대상이 아닐 때 쓰는 부정칭 대명사이지요. ‘누구나 할 수 있어.’ ‘누구세요?’의 ‘누구’는 대상은 있지만, 아직 모를 때 쓰는 미지칭 대명사예요. 이리하여 친구들은 대명사마을도 구해내지요. 그러자 허공에 반짝이는 알림창이 떠오릅니다.
대명사마을 정화 완료!
대명사마을 정화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