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기에, 우리는 쓴다”
마음 깊이 스며드는 사랑의 문장들,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를 새기는 필사의 시간
《사랑은 필사적》은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고, 사랑을 이해하기 위한 문장이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필사집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잡한 결을 문장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그 문장과 나의 기억을 겹쳐 읽고 겹쳐 쓰며, 결국엔 나만의 언어로 사랑을 정리하는 깊은 사유의 책이다.
사랑은 삶보다 먼저 찾아와
죽음 뒤에 머무르며
창조의 시작이자
숨결의 표현이다
- 에밀리 디킨슨, 이름 없는 시
사랑은 종종 말보다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말하다 울고, 사랑을 설명하다 침묵한다. 이 책은 그 침묵의 공간에 문장을 놓아준다. 셰익스피어의 절절한 고백부터 윤동주의 청춘의 첫사랑, 니체의 통찰, 에리히 프롬의 철학까지. 시대와 언어, 감정의 결이 다른 80편의 문장이 사랑의 수많은 얼굴을 비춘다. 그 문장 사이, 작가 노연경의 에세이는 ‘누군가의 연애 이야기’인 동시에,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 책에서 지나간 사랑을 꺼내어 볼 수 있고, 누군가는 지금의 사랑을 다시 정돈할 수 있으며, 누군가는 미래의 사랑을 조심스럽게 꿈꾸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장 이성적인 광기요,
숨을 조이는 쓸개즙 같으면서도,
견뎌내게 하는 달콤함이지.
-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총 여섯 개의 장은 사랑의 시간순으로 구성된다. 설렘, 짝사랑, 일상의 사랑, 갈등, 이별, 다시 시작되는 사랑까지. 필사를 따라가는 과정은 곧 자기 안의 사랑을 마주하는 감정적 훈련이 된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 혼란스러울 때, 말을 꺼낼 수 없어 막막할 때, 이 책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마음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 편지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혼자 읽고 끝나는 사랑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건네기 위한 사랑의 문장이 책을 완성한다.
《사랑은 필사적》은 단순한 사랑의 기록이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나,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나, 그리고 이제는 나를 다시 사랑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방식으로 사랑을 회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권한다.
“쓰면 쓸수록, 마음은 더 선명해진다.
닿지 못한 말들도, 머뭇거리던 감정들도 글자가 되어 흐르고,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내 마음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