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타고난 에세이스트다.
삶과 관계에 대하여 음소거 해둔 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독자는 그러한 저자의 관점에 마음을 싣고 따라가며 책의 페이지를 고비고비 넘어갈때마다 이전보다 조금은 더 누그러지고, 따뜻해진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요양은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중요한 한 고비이자, 삶의 계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혹은 겪게될 편하지만은 않은 필연적 현실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단단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고통이 아닌 감사와 초월의 환희로 재창조할 수 있게 될 것인가?
모두가 조건없이 사랑받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처럼, 쉴새없이 쏟아내는 비난과 질타를 조금 접어두고, 그저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소중한 존재라 귀히 여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이런것이 바로 에세이의 순기능이 아닐까 한다.
열띤 감정을 차갑게 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순하게 해주는.
저자가 인용한 사와다 도모히로의 말처럼, 저자의 글로 인해 독자의 삶도 한겹 포개어졌기를. 그로 인해 독자도 케어를 받았기를 바래본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요양보호사 교과서를 삶으로 번역한 사람의 사색이다.
지식이 철학이 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기 인생의 간호사가 된다.”
“돌봄을 가르치던 강사는 어느 날, 자신의 삶도 돌봐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그 ‘깨달음 이후’의 시간에 대한 따뜻한 증언이다.”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실천의 길잡이가,
중년을 지나 노년을 준비하는 이에게는 마음의 나침반이 되어줄 책.”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내 삶을 돌보는 태도였다.
돌봄을 직업으로 삼은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바쁘니까 중년이다’라는 말이 유독 크게 들리는 오늘, 책임감에 눌려 고단한 나를 돌보는 용기가 번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