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삐는 과연 책만 좋아할까요?
작가는 앞으로 예삐 시리즈에서 깜찍한 토끼 예삐의 온갖 문화적인 모험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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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예삐의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와요?"
지난 20년 넘게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나의 책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와 이 책 주인공 빨빨이의
새끼, 예삐의 토끼집 탈출 기록 「토끼탈출』을 본 많은 어린이들은
예삐의 다음 모험이 무엇인지 늘 궁금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제 곧 나올 거야."라고 약속하며, 예삐가
벌이는 재미난 일상의 모습을 머릿속에 꾹꾹 담아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혼자서도 잘 노는 토끼, 예삐" 시리즈로 그 이야기
보따리를 여러분 앞에 풀어놓으며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책에서 책을 정말 좋아하는 예삐를 만납니다.
요즘 같은 영상 이미지 시대에 예삐는 왜 이토록 책을 좋아하는 걸까요?
첫째, 종이 느낌이 좋아요.
둘째, 책을 읽으면 그 속에 빠져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셋째, 책 속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 마음이 한결같아요.
넷째, 언제든 쉽게 다시 꺼내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읽고 싶은 책을 어디에 꽂아 놓았는지 자꾸 까먹게 되죠.
책꽂이에 책 정리를 할 때 여러분만의 아이디어를 내서 그 위치가
잘 생각나도록 분리해 보세요.
(작가의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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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형식
그림책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로 2003년 뉴욕타임스 선정 우수 그림책 상, 2012년 피터팬 상(스웨덴 어린이도서협의회 선정)을 수상한 이호백 작가가 ‘토끼탈출’(2005년)에 이어 20년만에 새롭게 낸 이 토끼 그림책은 깜찍한 토끼 예삐가 책을 보는 일상적 모습뿐만 아니라, 책에 몰입한 예삐의 기분과 그 기분 속에서 벌어지는 환타지의 모습 모두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물건만이 갖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와 존재감을 표현하여, 아이들이 책에 즐겁게 다가가도록 애쓴 작가의 치밀한 계획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혼자서도 잘 노는 토끼, 예삐 이야기〉 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1. 예삐가 까먹은 책
2. 예삐, 마트에서 장보기(가제)
3. 예삐의 피아노 발표회(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