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가 찾고 있는 해답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
자연을 멘토로 삼는 새로운 과학
● 자연에서 추출하고 조작한 뒤 그 쓰레기를 생물권에 다시 버리는 방법은 한물갔다
생체모방은 학계와 일부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개념이다. 자연 혹은 생물은 38억 년의 R&D를 거쳐 이미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회적·기술적 문제들을 기가 막히게 해결해 놓았기 때문에 자연이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이해하고 모방만 하면 최상의 ‘지속 가능한’ 기술이 된다는 것이다. 가장 이해하기 좋은 생체모방의 예는 찍찍이라고 부르는 접착 장치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단편적인 정보들 외에 생체모방이 무엇이고, 현재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이 앞으로 인류가 먹고 자고 물자를 생산하고 정보를 저장하고 경제를 운용하는 방법을 어떻게,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일반인을 위해 상세하게, 재미있게 설명한 책은 『AI, 생체모방의 기술』이 처음이며 유일하다.
● 자연의 혁신과 창조에 대한 열정적 웅변
우리는 여태까지 인간의 과학 기술이 미미한 자연의 생물들을 능가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계 설계의 완벽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재닌 베니어스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에서 떠오르고 있는 혁신과 발전을 종합하여 정리하는 어려운 작업을 하였다.
『AI, 생체모방의 기술』은 자연이 매일매일 삶에서 당면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여주고 그 해법을 어떻게 관찰하고 흉내 내 우리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현재 버클리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 미국의 많은 대학들에서 다음 세대의 과학자와 공학자를 기르기 위해 연구와 교육에 생체모방을 어떻게 통합시킬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팔다리의 골격근을 모방한 인공 근육, 홍합의 족사를 모방한 접착 물질, 도마뱀붙이를 모방한 로봇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