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해서 먹고살지?”라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삶의 기술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마치 길을 잃은 것 같은 때가 찾아옵니다. ‘뭐 해서 먹고살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_8쪽
‘뭐 해서 먹고살지?’라는 고민은 평생을 두고 계속된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졌고, 백세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급변하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고 있기에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 저자는 “커리어는 쟁취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꾸고 돌봐야 하는 정원입니다”라고 말한다. 식물과 삶에 관한 저서를 다수 출간한 그는 커리어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는다.
1장 ‘커리어 씨앗 뿌리기’에서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잡지 기자와 홍보팀 사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과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일러준다. 또한 자신을 스스로 작게 보지 말고, 자연과 예술을 가까이하라고 조언한다. 2장 ‘커리어 묘목 돌보기’에서는 더리빙팩토리를 창업하고 카페 세컨드 팩토리를 운영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브랜드를 만들고 판매 아이템을 발굴하는 법, 박람회에 참가하는 법 등 실용적인 팁을 알려주면서 성공을 대하는 태도와 고난을 견디는 자세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태풍이 몰아칠 때는 알지 못합니다. 다 지나고 난 다음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면 알게 됩니다. 덕분에 벌레도 깨끗하게 씻겨 나가고, 빗속 영양분을 충분하게 머금어 한 뼘 자랄 수 있었다는 것을.” _133쪽
3장 ‘커리어 가지 솎아내기’에서는 2017년 6월 1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아침 글쓰기와 책 쓰는 법에 관해 설명하고 운동과 창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커리어와 육아의 병행, 돈과 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4장 ‘커리어 숲 키우기’에서는 커리어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배움의 자세, 자신감, 꿈에 대한 열정, 긍정적 사고 등에 대해 조언한다. 패션, 뷰티, 운동 등 실용적인 라이프 스킬 또한 알려준다.
“나이가 적든 많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늙은 것입니다. 아이의 몸은 미꾸라지처럼 유연하고 마음도 그렇습니다. 변화를 싫어하면 몸도 딱딱해지고 마음도 완고해집니다. 잠시만 게을리해도 이끼가 낍니다.” _198쪽
커리어란 각자의 최선을 찾아 전진하는 것,
결국 나만의 삶을 가꾸는 일
이 책은 커리어, 자기 계발, 자기 관리, 가치관, 자녀 교육, 나이 듦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술했다고 말한다. 사회 초년생으로 ‘연예인의 가방 속을 취재하라’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던 방법, IMF 이후 첫 직장이 사라져 실업자가 되었던 순간, 창업을 결심했던 계기, 판매 아이템을 발굴하는 법, 가로수길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경험, 아이와 일을 함께 키워낸 과정, 어린 시절 품었던 글쓰기에 대한 꿈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 창조성 코치가 된 이유 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딱딱한 자기계발서와 달리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이 읽는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다정한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은 듯 거부감 없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저자는 보통 사람의 커리어를 다루고 성장 방법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힌다. 1등만 바라보는 세상에 걸맞게 최고의 이야기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지만, 보통에 속한 사람들이 롤 모델을 찾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저자 스스로 자신은 보통에 속한다며 자신의 커리어는 완벽하지 않고 대단히 뛰어난 성과를 거둔 최고도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순간순간 최선을 찾아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자부한다. 저자는 커리어란 각자의 최선을 찾아 전진하는 것이고, 결국 나만의 삶을 가꾸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각자 나만의 커리어 정원을 가꾸고 나아가 생명력이 가득한 울창한 숲으로 성장시키는 데 하나의 씨앗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