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자판 구독자 수 7만 명, 화제의 칼럼 〈후암동 미술관〉 이원율 기자의 신작
화가들의 시선으로 보는
햇빛과 그늘을 모두 품은 여름의 하루
이 책은 여름의 면면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여름의 생명력을 닮은 청량한 그림, 2부에서는 여름빛의 에너지로 하루를 채울 수 있는 그림을 담았다. 두 파트에 실린 그림들은 어릴 적 해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여름 햇빛에 만개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3부에서는 여름날의 그늘처럼 휴식처가 되어줄 그림, 4부에서는 여름 밤하늘 아래 사색을 함께해줄 그림들을 담았다. 더위를 식히는 단비 같은 그림들은 고요히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며 한 철 살아갈 힘을 건넨다.
여기에 여름과 삶을 사랑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왜 화가들이 특히 여름 풍경을 캔버스에 담고자 했는지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콜레라로 부모를 잃고 어두운 색채로 그림을 그렸던 소로야는 삶의 모든 시련을 쓸어갈 듯한 파도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렇게 그가 남긴 찬란한 바다와 따뜻한 빛을 담은 그림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또한, 여름과 삶에 관한 명언들이 곳곳에 실려 있어 전시를 보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어가듯, 풍경에 흠뻑 빠진 눈을 쉴 수 있다.
더위에 지친 당신에게 선물하는
여름을 닮아 반짝이는 삶의 장면들
여름은 뜨거운 햇빛에 무덥다가도 쏟아지는 장맛비로 인해 축축해지는, 어쩌면 사계 중에 가장 변덕스러운 계절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름이 오면 어린 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반짝이던 청춘을 떠올린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여름을 사랑하기 위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여름을 사랑한 화가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여름이라는 계절을, 여름을 닮아 반짝이는 삶의 한 장면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 이는 여름의 눈부시고 환한 빛처럼 우리 삶의 순간들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어느 여름날, 눈이 시릴 만큼 푸르른 추억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계실 겁니다. 바쁘고, 빠르고, 빽빽한 일상 탓에 잠시 잊고 있을 뿐일 거예요. 그렇다면 낮과 밤, 숲과 바다, 춤과 음악, 경쾌한 음악과 신선한 과일. 여름의 여러 순간을 담은 그림을 보며 그때를 다시 건져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_〈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