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 지능형 군사력의 개념, 메타파워!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방 혁신을 제시하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환경은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이다. 정보통신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빠른 기술 변화를 일일이 따라가기보다는 기술의 본질과 그것이 일으키는 변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AI 시대, 미래 전쟁의 승패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과거 병력 수와 무기 위력 등 물리적 힘이 전쟁을 좌우했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 책은 급변하는 전장 환경 속에서 미래 군사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메타파워(Meta Power)’를 소개한다. 메타파워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초연결 네트워크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상황 인식을 신속하게 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군사적 역량을 일컫는다. 이는 전통적인 물리적 힘(하드파워)과 정신전력, 군사 운영 등 비물리적 힘(소프트파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지적 영역의 새로운 힘으로, 국방부가 작성한 《국방비전 2050》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메타파워의 핵심 속성인 상호작용(Interaction), 통합성(Integration), 분석력(Analytics), 그리고 민첩성(Agility)을 통해 미래 전장에서 어떻게 군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 기반 ‘디지털 포병’ 시스템이 표적 식별 능력을 10배 향상시키고, 드론, 위성, 신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타격 자산에 연결한 사례처럼, 데이터가 전장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기술확장이론을 통해 AI가 인간의 신체적·인지적 능력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설명하며, 인간과 AI의 협업이 군사력 증강에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제시한다. 하지만 동시에 AI 군사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야기하는 윤리적 문제, 신뢰성 확보 방안, 사회적 수용성 등 핵심적인 쟁점들에 대한 통찰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서적을 넘어,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군대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구조 혁신, 인력 양성, 그리고 디지털 조직지(組織智) 향상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메타파워》는 AI 시대의 미래 전장을 이해하고, ‘먼저 보고, 빠르게 판단하며, 정확히 타격하는’ 인지적 우위를 통해 국가 안보를 굳건히 할 전략적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 ‘전장의 두뇌’이자 ‘게임 체인저’
이 책은 오늘날 인공지능은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장의 두뇌’이자 ‘신경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AI는 메타파워의 핵심 동력으로서,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여 지휘관의 상황 인지 능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나아가 표적 식별, 전술 도출, 병참 최적화, 사이버 방어 등 전쟁의 전 과정에서 인간의 인지적 한계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AI가 센서-처리-사격(Sensor-to-Shooter)의 전 과정을 초고속으로 자동화하고, OODA 루프(관찰-지향-결정-행동)를 극적으로 단축시킴으로써 적보다 먼저 보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인지적 우위’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미래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데이터 중심 국방으로의 전환과 온톨로지의 중요성 강조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급감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라는 이중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메타파워’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이는 데이터를 활용해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며, 전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여 싸우기 전에 이기는 ‘지능화 전쟁’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렇게 방대한 정보와 기술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각 군과 시스템이 사용하는 용어와 데이터 형식이 서로 다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마치 각자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중요한 회의를 하는 것과 같아서, 긴급 상황에서 “적 항공기 출현”이라는 보고가 다른 시스템에서 즉시 인식되지 않아 대응이 늦어지거나, 같은 표적을 중복 타격하거나 놓치는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데이터 사일로(Data Silo)’를 허물고 모든 정보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바로 ‘온톨로지’라고 말한다. 온톨로지는 ‘군사 용어 통일 사전’처럼 서로 다른 표현을 하나의 공통된 의미로 정의하고 개념 간의 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드론이 탐지한 표적 정보가 포병 사격 시스템에 자동으로 전달되고 타격 결과가 다시 지휘부에 보고되는 완전한 정보 순환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AI는 여러 센서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자동으로 전술을 추론하고 지휘관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신속한 작전 수행을 위한 인지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메타파워 시대의 AI 윤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AI는 군사력의 ‘두뇌’ 역할을 하며 전장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만, ‘기계가 인간의 생사를 결정해도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이러한 AI의 활용이 가져올 심각한 윤리적, 기술적 과제들을 강조하는데, 오작동, 데이터 편향, 책임 소재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 방공 시스템이 아군기를 적으로 오인하여 격추하거나, 특정 인종이나 지역에 편향된 데이터로 학습된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릴 위험이 상존하며, 이는 AI에 의한 인명 살상 발생 시 누가 최종적인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책임의 공백’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인간의 최종적인 판단과 통제 원칙(Human-in-the-loop, Human-on-the-loop)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UN 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및 REAIM 회의 등을 통해 AI 무기 사용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규범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AI가 내린 결정의 근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한 AI’ 기술 도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윤리적 통제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미래 군사력 구축의 필수 조건임을 역설한다.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AI 시대의 미래 군사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메타파워》는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는 새로운 군사력 개념인 ‘메타파워’의 등장을 다룬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 지능형 군사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메타파워를 기존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넘어선 인지적 영역의 새로운 힘으로 정의하고, 네 가지 핵심 속성(상호작용, 통합성, 분석력, 민첩성)을 제시한다. 특히 한국군이 직면한 병력 급감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라는 이중적 위기 속에서 ICT 기술의 적극적 활용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며, AI가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음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제2부는 ICT 기반 국방 메타파워의 구체적인 구현 방안과 그 특성을 상세히 탐구한다. 특히 인공지능, 사이버, 우주, C4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등 네 가지 인지적 군사 역량이 데이터의 생성, 전송, 처리, 해석이라는 생명주기를 매개로 어떻게 통합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메타파워의 네 가지 핵심 속성이 실제 군사 작전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며, ICT 기술과 기존 군사력의 총체적 연동을 강조하고 있다.
제3부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중심 국방력의 심화된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AI의 진화 과정과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이라는 세 가지 학습 원리 및 군사적 적용 사례를 상세히 설명하며, AI가 전장에서 어떻게 상황을 인지하고 최적의 전술을 도출하는지를 분석했다. 또한, 거대 언어 모델(LLM)과 온톨로지를 활용한 지식 기반 의사결정 체계의 중요성을 논하고, 국방 조직을 비선형성, 창발성, 자기조직화, 피드백 루프를 가진 복잡계 시스템으로 설명하며 데이터 중심의 적응형 국방조직(D3E)으로의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제4부는 한국군의 ‘국방 메타파워’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군이 직면한 안보 환경 속에서 메타파워를 통해 인지적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초연결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처리, AI 기반 통합 플랫폼 등 정보통신 기반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 인식, AI/데이터 리터러시 향상 등 데이터 중심의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CIO, CTO, CDO 역할 분담을 통한 데이터 중심 국방 조직 구조 개편, 그리고 첨단 기술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 인력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시대에도 인간이 최종적인 군사적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부록으로 실은 〈군사 분야 혁명과 세 가지 군사력〉에서는 근대 국가 탄생 시점부터 현재의 AI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섯 차례의 주요 군사 분야 혁명들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분석은 기존의 군사력 개념을 넘어 하드파워(물리적 강제력), 소프트파워(정신전력), 그리고 메타파워(인지적 군사력)의 세 가지 모델을 적용하여,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PET) 요인들이 군사 교리, 조직, 전략(DOS) 및 무기 체계에 어떤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명확히 설명한다. 특히 기술확장이론에 기반하여 무기체계를 물리력 투사 영역과 인지력 발휘 영역으로 세분화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와 정보통신기술이 주도하는 ‘메타파워’의 중요성이 어떻게 부상했는지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