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구하던 기도에, 주님은 뜻밖의 질문으로 응답하셨다.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
절망을 넘어 부르심으로, 치유와 사명의 길이 시작된다.”
『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는 생사의 경계에 놓인 절망의 순간 속에서, 성령의 음성을 듣고 다시 살아난 한 여인의 생생한 간증을 담고 있다. 오랜 세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전신 관절이 뒤틀리고 꼬부라지고 굳어서 꼼짝없이 누워 있던 저자는, 주님께 간절한 죽음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던 중, 뜻밖의 물음-“네가 벌거벗은 몸으로 올래?”-을 듣게 된다. 이 신비로운 성령의 음성은 곧 저자의 삶을 뒤바꾸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자 사명으로 이어지고, 절망 속에 피어난 믿음은 기적의 시작점이 된다.
책은 단순한 치유의 이야기를 넘어, 저자가 병에서 회복된 이후 다시 세상으로 걸어 나아가 복음을 전하게 되는 여정을 힘 있게 보여준다. 의사도, 약도 포기한 몸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능력은 단지 육체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저자를 통해 귀신이 떠나가고 병든 자가 고쳐지는 사역으로 확장된다. 평범한 사람이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믿음으로 살아갈 때 어떤 능력이 나타나는지를 감동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체험한 성령의 음성과 영적 세계의 실재를 신뢰하고 순종하며 삶을 헌신하는 태도다. 교회 공동체의 갈등과 아픔, 목회자에 대한 갈등 등 현실적인 문제도 그녀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 안에서 풀려나가고, 그 과정을 통해 성도란 누구이며, 교회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독자에게 질문하게 한다. 그녀는 병의 회복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진정한 만남’임을 거듭 증언하며, 그 믿음이 진짜 삶을 회복시키는 길임을 말한다.
결국 이 책은 한 사람의 육체적 치유를 넘어, 영혼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한 이야기이다. ‘벌거벗은 몸’이란 표현은 세속적인 겉치레를 벗고 하나님 앞에 진실한 존재로 나아가는 태도를 상징한다. 고통 속에서도 말씀을 따라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좇는 삶이 얼마나 강력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신앙의 회복과 뜨거운 기도를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