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탄생의 역사!
고대 바빌론에서 현대의 이스라엘까지, 디아스포라에서 홀로코스트까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유대인’은 늘 국제 정세의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극과 극의 평가와 다양한 입장이 있어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너무 극에 치닫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야 함에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하지만 유대인에 대한 시선 혹은 입장을 정하기 전에 먼저, 일단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어떨까? 단순히 성경 혹은 성서에 기록된 기존의 유대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짜 ‘유대인’을 만나보는 것이다.
『유대인은 언제 유대인이 되었는가』의 저자 하세가와 슈이치는 유대사학 전문가로 관련 분야의 책을 많이 집필했다. 이번 책에서는 기원전 597년에 신바빌로니아 왕국 느부갓네살 2세가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 그 백성을 수도 바빌론으로 강제로 끌고 간 ‘바빌론 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성서와 그 외 발굴된 유적ㆍ유물 등의 다양한 자료로 교차ㆍ검증하며 실체를 추적한다. 저자는 ‘바빌론 유수’가 현대의 유대인 정체성 형성에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바빌론 유수’ 전후의 고대 기록을 검증하며, 역사를 세밀하게 재구성한다. 영화,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봤던 낯익은 고대 인물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사건으로 읽는 세계사 리터러시,
유대인과 그들의 역사를 이해해보자!
‘바빌론 유수’는 어떻게 보면 세계사에 일어난 수많은 사건 중 하나이겠지만, 그 역사적 사건이 오늘날의 유대인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어쩌면 20~21세기의 이스라엘을 둘러싼 문제의 시작도 ‘바빌론 유수’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발생한 과정과 그것이 동시대 및 후세, 나아가 유대인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유대교 경전인 『히브리어 성서』를 ‘특정 종교의 경전’이 아닌 하나의 사료로 분석하면서 실제 역사에 다가가려 한다.
먼저 1장에서는 ‘유다 사람들이 왜 바빌로니아로 끌려갔는지’를 다룬다. ‘유대인’이 처음 역사에 등장한 시기와 유대인들의 고대 국가가 어떻게 분열되고 쇠락했는지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유대인들의 왕국이 어떻게 강대국의 힘에 휘둘렸고, 유대교를 포함한 각국의 종교 및 신앙이 작용한 원리를 정리한다. 3장에서는 고대부터 유대인 정체성 유지에 큰 역할을 한 『히브리어 성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적한다. 그리고 ‘배타적 유일신교’로 형성되는 과정도 다룬다. 마지막 4장에서는 1~3장에서 다룬 유대인 정체성의 형성이 어떻게 유대인 박해, 핍박, 홀로코스트까지 이어졌는지 후세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