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고 내일 할까……?’
새로운 경험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 어떻게 넘어설까요?
첫 다이빙을 앞둔 자바리의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합니다. 아빠 손을 움켜쥔 작은 손, 차례를 양보하며 망설이는 모습, 준비 운동을 핑계 삼아 시간을 벌려는 귀여운 행동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둔 아이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자바리 곁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주는 아빠가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며 건네는 아빠의 다정한 말은 자바리에게 마법 같은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마침내 자바리는 온몸을 타고 흐르는 긴장과 기대를 안고, 다이빙대를 향해 힘차게 올라갑니다!
‘나는 할 수 있어. 준비됐어!’
용기를 내 시도하고 나면 그 끝엔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자바리의 도전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어요. 오빠를 응원하는 동생의 눈빛,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따뜻한 미소는 진심 어린 응원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바리가 두려움의 벽을 뛰어넘는 순간, 독자들도 벅찬 감동을 함께 경험합니다. 그리고 문득, 우리 각자의 ‘첫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때 느꼈던 떨림과 설렘, 용기의 끝에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떠오를 거예요.
‘첫 순간’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져요
누구에게나 ‘첫 순간’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처음 도전하는 순간은 몹시 떨리고 긴장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많은 것들을 이미 경험했기에 익숙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 ‘첫 순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망설이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낯선 것을 시도할 때 기질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공감을 표하면서 동시에 아이가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요.
《나의 첫 다이빙》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다이빙대에서 점프를 시도하는 아이의 감정과 행동의 흐름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내면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있으며, 아이에게 어떻게 공감하고 격려해야 할지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가 마침내 다이빙을 해냈을 때 느끼는 쾌감과 성취감이 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두려움, 그리고 용기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동심리 전문가 이다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