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7개의 열쇠
이 책의 2부를 구성하는 7개 열쇠는 집을 ‘노폴트 존(No-Fault Zone)’, 즉 가족 모두의 욕구를 똑같이 소중히 여기고, 꾸짖거나 상과 벌을 주는 대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부모의 능력을 점차 키워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열쇠1 ‘목적을 가진 부모’ 여러분이 부모 역할을 하는 가장 깊은 이유와 자녀를 위해 가장 깊이 바라는 것이 일치하도록 돕는다. 부모 역할을 비롯해 자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아는 부모는 자녀에게 안정, 안심, 안전을 제공하고, 자기만의 북극성을 찾는 방법을 안내하며, 자녀가 꼭 필요로 하는 욕구를 충족하도록 도울 수 있다.
열쇠2 ‘모든 행동 뒤에 있는 욕구를 보자’ 아이들은 왜 하필 그런 식으로 행동할까? 여기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주고, 욕구에 초점을 둔 부모 역할 방법을 소개한다. 매일 매 순간, 아이들은 자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것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욕구이다. 행동을 이렇게 이해하면, 아이 행동을 판단하는 습관이 저절로 존중 어린 이해와 연민으로 바뀔 수 있다.
열쇠3 ‘안전, 신뢰, 소속감을 만들어내자’ 신체적, 정서적 안전이 자녀 발달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과학 연구를 인용하여 확인해주고, 그것을 어떻게 제공할지 보여준다. 안전, 신뢰, 소속 욕구는 맨 먼저 가족에 의해 충족되고, 그다음 학교의 또래 집단, 지역사회의 다른 구성원들, 그리고 결국에는 동료들과 더 큰 세계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열쇠4 ‘주는 것을 북돋우자’ 자녀가 주는 선물을 알아보고 그것을 감사하게 받으며, 서로 주고받는 흐름을 북돋우도록 여러분을 초대한다. 어떤 면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만큼이나 자녀도 부모 삶을 이끌어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아이는 삶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영감의 원천이자 리마인더가 되기 위해 부모의 삶으로 들어온다.
열쇠5 ‘존중하는 말을 하자’ 모든 비판과 비난을 어떻게 욕구를 존중하는 표현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비폭력대화로 안내한다. 말은 갈등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는 반면에 존중하고 이해하게 하는 힘과 협력할 마음을 갖게 하는 힘도 갖고 있다. 판단하고 비판하고 비난하고 강요하는 대신, 존중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욕구에 초점을 두는 말을 배우고 익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열쇠6 ‘살아가면서 함께 배우자’ 일을 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고, 욕구를 충족할 해법도 많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탐구하고 조사하며 함께 만들어가기를 권한다. 살아가면서 ‘함께’ 배우는 것은 아이의 나날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에 관하여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부모와 자녀가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열쇠7 ‘집을 노폴트 존으로 만들자’ 갈등의 진짜 뿌리와 갈등 상황을 가슴에서 우러나는 연결로 바꾸기 위해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집을 노폴트 존으로 탈바꿈시키면 저자들은 갈등을 9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페르시아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루미는 그런 곳을 “잘함과 잘못함 너머에 있는 들판”이라고 묘사했다.
이 책의 활용
비폭력대화는 단순한 소통 기술을 넘어 가족 내 신뢰와 자존감, 협력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실질적 도구이다. 책은 부모가 변화하면 아이도 변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부모 자신이 먼저 자기 욕구와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갈등을 힘겨루기나 통제의 문제가 아닌,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자녀와의 갈등,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를 비롯해 학교, 상담 현장에서 비폭력대화의 실천을 고민하는 교사와 상담자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