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의 육아, 그 끝에서 비로소 알게 된 것들
완벽하지 않아 더 진심인 부모의 이야기
20년 동안 아이를 키우며 기록한 이 육아 에세이는, 단순한 양육 수기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나간 여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시간의 보고서’다. 저자는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겪은 갈등, 선택, 도전의 순간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매 순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품은 채, 완벽한 부모가 아닌 ‘충분히 좋은 부모’로 살아낸 날들의 누적이다.
책의 초반부는 육아 초기의 고군분투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고민들과, 그에 대한 부모의 감정이 솔직하게 펼쳐진다. 이후로는 아이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겪은 문화와 적응 과정이 중요한 테마로 등장한다. 미국 공교육 시스템 속에서 낯선 환경을 견디고,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육아의 차원을 넘어 자립과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그 모든 여정 속에서 깨달은 것은 하나였다. 완벽한 방식은 없으며, 중요한 건 사랑과 포기하지 않는 태도라는 것. 육아의 모든 선택과 경험은 결국 삶 전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이 책은 첫 아이를 막 키우기 시작한 초보 부모에게도, 이미 육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이들에게도 다정한 공감과 깊은 울림을 전해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육아’라는 보편적인 경험을 저자만의 언어와 시간으로 정제했다는 데 있다. 20년의 세월이 응축된 이 한 권은, 어느새 우리 자신의 삶을 비춰 보게 만드는 거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