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하루 만에 끝낸다고?》는 그저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넘어, 한 치과의사가 왜 ‘느리게’ 걷는 진료를 고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치열한 기록이다.
책은 임플란트 수술의 기본 개념부터 저렴한 광고 치료의 위험성, 그리고 ‘치과 쇼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구체적인 사례까지 다양한 임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뼈이식, 치조골 상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같은 전문 용어도 등장하지만, 저자는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게 그림과 예시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당신의 건강을 광고 문구나 가격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의사에게 맡기라.”
자극적인 트렌드와 경영 중심의 진료가 주류가 된 지금, 저자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정직한 진료를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진료실에서 마주한 환자들의 얼굴, 그리고 언젠가 “치과의사는 배운 도둑놈”이라 말했던 저자의 친할머니의 목소리가 있다.
이 책은 임플란트를 고민하는 환자에게는 물론, 의료 현장에서 중심을 잡고자 애쓰는 치과의사들에게도 따끔하지만 절실한 안내서다. 바르게 치료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길인지를 말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저자의 뚝심은 읽는 내내 큰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