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분과
사람 김정희의 인생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혼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일입니다. 나의 사랑이, 나의 결정이,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을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시인하는 일이며,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던 나의 결혼 생활도 실상은 전쟁통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한때는 그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사람만 아니면 살 수 있다는 어이없는 모순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혼남, 이혼녀라는 시선도 견뎌야 합니다. 내 앞에서 요즘 이혼은 흠도 아니라고, 오히려 부럽다고 그럴듯하게 말하는 사람들도 뒤돌아서서는 리스트에서 내 이름을 지웁니다. 나를 가정이 온전하지 못하여 멀리해야 할 사람으로 분류하며 더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직도 따가운 사회적 시선이 존재합니다.
이혼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매일매일을 함께 하던 아이가 눈에 밟힙니다. 살아온 내 인생 모두가 허무합니다. 그냥 허허벌판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전체가 실패한 삶이 아니듯이, 시간이 지나면 아주 평범한 행복한 나날이 찾아옵니다. 반드시, 옵니다.
이혼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입니다! 이혼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때때로 삶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지라도, 삶이 비교우위가 아니듯이, 현재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결정 앞에 있는 당신! 제가 그런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