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처럼 박제된 잊힌 여인,
오늘, 우리 곁에 다시 서다.
『나오미뎐』은 단지 한 인물의 회고가 아니다.
이 작품은 고통과 침묵, 상실과 절망이라는 인간의 심연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조용히 스며드는지를 증언하는 이야기다.
말할 수 없어 침묵한 자,
너무 아파 기도조차 되지 않던 자,
일어설 힘도, 돌아올 용기도 없이 그저 버텼던 인생을
하나님은 어떻게 기억하시는가?
작가 다니엘 오는 성경의 배경과 신학적 맥락,
그리고 현대적 통찰을 정밀하게 직조하여
‘나오미’라는 인물에게서
오늘의 언어, 오늘의 숨결, 오늘의 복음을 끄집어낸다.
이 책은 말 없는 자에게도, 무너진 자에게도,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시며
은혜를 멈추지 않으신다는 깊고도 묵직한 고백이다.
『나오미뎐』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다.
그 여정에 동행하게 되는 체험이다.
읽는 이로 하여금 잊고 있던 ‘기억의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상실에서 시작된 복음이 어떻게 회복의 길로 이어지는지를 따라 걷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