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나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는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나요?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낸 적은요?

우리의 주인공 ‘엘리오 솔리스’는 평범한 열한 살 소년입니다. 우주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외계인에게 납치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점만 빼면 말이죠. 부모님을 잃은 뒤로 ‘올가’ 고모와 함께 살게 된 ‘엘리오’는 고모가 자신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운 ‘엘리오’에게 유일한 희망은 ‘언젠가 외계인들이 나를 납치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도 빼먹고 해변에 누워 외계인을 기다리죠. ‘엘리오’와 친해지고 싶어 다가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엘리오’는 눈앞의 친구들보다 만나 본 적 없는 외계인을 더 원합니다.

영화 〈엘리오〉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만의 작은 우주에 갇혀 외로워 하는 아이, 아이를 사랑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가족, 신기하고 멋진 낯선 환경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처음 사귄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까지.

친구들 또는 가족들 사이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외로워하는 우리는 마치 자신이 우주 속 한가운데에 떨어진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계인이라고요.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 보세요. 어쩌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고마운 친구, 나와는 표현 방식이 너무나 다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이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각자만의 방식으로 좌충우돌,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디즈니·픽사 엘리오 무비동화를 읽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솔직하게, 살짝 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