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돌아오는 월요일…
극심한 ‘월요병’에 시달려 본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
일요일 밤 혹은 일요일 오후부터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이렇게 억눌린 기분으로 월요일을 맞이하면 하루 종일 되는 일은 없고, 빨리 일과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지치고 힘든 나에게 어떤 ‘보상’을 줄지 떠올리면서요. 우리는 이런 증상을 ‘월요병’이라고 부릅니다.
《월요일기》를 쓰고 그린 조윤주 작가 역시 극심한 월요병에 시달린 경험이 있습니다. 힘겹게 월요일 하루를 보낸 뒤, 월요일 저녁마다 자신에게 ‘보상’으로 주었죠.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는 월요병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월요일이 버거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린이도, 어른도 월요일이 힘들어요
조금 다른 일상을 발견할 수 있길
《월요일기》의 앞표지는 어느 평범한 동네의 일요일 저녁 풍경을 보여줍니다. 묵묵히 해야 할 일을 처리하지만 피곤에 찌들어 있는 경우, 월요일을 앞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한숨만 쉬는 경우, 가족과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월요일 아침이 밝아 출근과 등교를 해야 하는 상황과 금요일 밤에 퇴근과 하교를 하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한 주가 지나고 다시 일요일 밤을 맞이한 상황.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많은 창작 그림책이 그렇듯이 《월요일기》는 어떻게 하면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는지,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월요병의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듯, 그 원인과 해결책도 저마다 다를 테니까요. 다만 이 책은 매주 돌아오는 월요일을 앞두고 숨막혀 하는 사람들, 되는 일 하나 없는 월요일을 겨우겨우 견딘 사람들에게 “지금 그대로 괜찮나요?” 하고 진심 어린 안부를 건넵니다. 이 책이 달라진 일상으로 가는 힌트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초등학교 교사이자 양육자인 조윤주 작가는 어른만 월요병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 또한 월요일을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수돌 씨와 수동이가 월요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나선 것처럼, 이 책을 본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이 생기길, 그 기운이 일상의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