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약 문제, 『위험한 마약』에서 해법을 찾다!
마약분석 전문가가 40년 현장 경험으로 쓴 마약 백과사전
최근 몇 년 사이, 마약 문제가 한국 사회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SNS나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마약류에 접근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 및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대치동 마약 테러 사건, 청소년 대상 물뽕 유통 사례 등은 더 이상 마약이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껏 마약에 대한 정보는 단편적이거나 공포 중심으로 소개됐다. 마약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속이나 처벌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근본적인 대응이 어렵다. 이 책은 지금 한국 사회가 반드시 갖춰야 할 ‘마약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다.
법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든 실전 전문가의 기록
『위험한 마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며, 40여 년간 마약 분석과 연구에 헌신해 온 정희선 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이다. 현장의 냄새가 살아있는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저자가 수천 건의 마약 검출과 분석을 해오며 축적한 과학적 지식과 수사 경험을 토대로 한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소변에서 마약검출법을 정립한 실무자이자 UNODC의 국제 포렌식 패널로 활동하는 전문가로, 마약 문제를 법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수사관들과 협업하며 축적된 현장 데이터와 경험은 기존 서적에서는 보기 힘든 생생한 실전 사례로 이어진다. 이 책은 마약을 ‘범죄’로만 보거나 ‘의학’으로만 보던 기존 시각을 넘어, 과학수사라는 현실적 관점에서 문제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아편, 코카인, 펜타닐, 필로폰, 엑스터시, GHB, 대마 등 대표 마약류 20여 종 정리
이 책은 대표적인 마약류 20여 종을 선별해 기원, 화학적 구조, 약리 작용, 중독 기전, 사회적 파급력, 부작용을 촘촘히 분석한다. 아편과 모르핀부터 펜타닐, 코카인, 필로폰, GHB, 엑스터시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문제가 되는 물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펜타닐 편에서는 미국에서 1년간 7만 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중심으로 그 중독성과 치명성을 다루며, 코카인과 관련해서는 셜록 홈스, 유명 인사들, 그리고 크랙 유통망까지 연관된 사례를 통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향정신성의약품, 기침약, 수면제, 다이어트약 등 ‘약’의 이름으로 감춰진 중독 위험 또한 구체적 통계와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되어, 이 책이 단순한 약물 분류를 넘어 사회적 맥락 속 약물 이해에 이르도록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마약 검출의 과학’부터 ‘합성 마약 대응 전략’까지 전 과정을 담다
저자는 마약 검출 기술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과학수사의 내밀한 작동 원리를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소변에서 마약을 검출해 내기까지의 원리, 모발 검사, 약물의 대사 과정, 약물별 검출 난이도 등 실험실 안의 지식을 쉽게 풀어내 교육적 효과도 높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급증한 신종 마약의 경우, UNODC의 공식 분류와 국내 임시 마약 지정제도의 차이, 합성대마·케타민·트립타민 등 실질적 위협 요소를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해 준다.
마약 수사, 국제 규제, 약물 정책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이 복잡한 문제를 하나의 구조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정책적 참고서이자 실무 지침서로서의 가치도 갖는다. 독자들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응”의 시야를 얻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마약 정보서가 아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생존형 안내서다.
『위험한 마약』은 국내에서 최초로 마약 문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양 전문서이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거나 공포를 조장하지 않고,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 스스로가 마약 문제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갖도록 돕는다. 마약과 약물 문제는 이제 단속이나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예방과 교육, 이해와 공감이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접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수사관, 상담가, 교육자 그리고 학부모에게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예방 교육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약물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과학적 설명과 현실적인 시야를 함께 제시한다. 특히 약물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어떤 정보가 정확한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 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확한 정보가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시대에 있다. 『위험한 마약』은 그 생존을 위한 지식의 방어선이자, 누구나 읽어야 할 필수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