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식은 부모의 자랑이자,
모든 부모는 자식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족의 시간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러나 너무 가까워서, 너무 익숙해서 돌아볼 틈 없이 흘려보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바로 그 잊히기 쉬운 순간들을 조용히 붙잡아 되새기는 책입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유명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의 자식이 부모를 향해 늦게 건네는 고백이자 감사의 기록입니다.
“우리 아빠는 왜 그럴까.”
“엄마처럼은 절대 살지 않을 거야.”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아직 자식일 때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들의 삶을 부끄러워하거나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부모의 나이가 되어 그들의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항상 곁에 있던 응원, 꾸중처럼 들렸지만 그 안에 숨겨진 배려와 사랑.저자도 그 깨달음의 길 위에 있습니다. 배운 것, 가진 것 없어 보였던 부모가 사실은 삶 전체를 바쳐 자식을 지켜내던 사람들이었음을,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마침내 이해하고, 그 마음을 글로 꺼내 놓습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바쁘게 일터를 누비며 가족을 지탱하던 아버지,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말하며 자립을 가르치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딸로서 살아온 시간을 되짚으며, 부끄러움과 무심함에 묻혀 있었던 기억을 독자와 나눕니다. 그 기억들은 거창하거나 극적이지 않지만, 읽는 내내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당신의 어머니는 어떤 마음으로 당신을 길렀을까요?
누구나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신만의 가족 이야기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 어느 장면은 누군가의 기억과 겹쳐지기 마련입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그 겹침의 순간들을 따뜻하게 꺼내 삶의 중심에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단어를 놓게 합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도 한 장면이 조용히 떠오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