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인 서론에서는 문화가 도시와 지역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예술은 사회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제2장 예술공간에서는 박물관과 공연장이 도시 내에서 어떻게 정체성과 장소감(sense of place)을 형성하는지 분석하고, 제3장 이벤트와 축제에서는 EXPO, 문화도시 등 시간이 만들어 준 공간이 위치한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에 의한 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제4장 문화유산에서는 문화공간 형성과 활용에 중요한 문화유산의 역할을 고찰하고, 일반적인 예술 참여 조사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문화유산에 대한 참여와 태도 조사의 문제점을 강조한다.
제5장 창조·문화 지구에서는 문화생산과 전시의 공간에 주목한다. 창조산업 클러스터는 패션과 같은 전통산업 부문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도 장소 브랜딩 기회의 창출, 혁신과 투자가 있는 역동적인 지역이다. 창조산업 클러스터가 도시재생, 혁신, 경제 활성화와 어떤 연관을 맺는지 고찰한다.
제6장 디지털 문화공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과 가상현실이 예술과 문화의 경험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탐구하고, 제7장 패션공간에서는 패션이 단지 스타일이 아닌 도시와 사회를 반영하는 문화의 장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각각 ‘새로운’ 창조적 생산과 ‘오래된’ 창조적 생산을 대표하는 디지털 문화공간과 패션공간을 상세히 탐구한다.
제8장 그라피티와 거리예술에서는 벽이 없는 그라피티 박물관이 갤러리, 경매장, 문화관광에 길들여지면서 거리예술, 예술시장, 장소 브랜딩이 갈수록 충돌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공식과 비공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리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도시정책과의 긴장관계를 분석한다.
제9장 사회적 참여와 문화매핑에서는 문화매핑의 발전과 실천을 통해 커뮤니티의 문화적 열망을 확인하고, 문화공간의 설계에 참여하는 방법과 주민의 역할과 중요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문화공간의 생산과 소비』에서는 문화공간이 어떻게 기획되고 생산되며, 또 다양한 층위에서 소비되는지를 분석한다. 세계 주요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예술공간, 축제, 유산, 창조산업 지구, 디지털 문화공간, 거리예술, 커뮤니티 기반 실천까지 폭넓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