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만 한다고 알아주지 않는 세상,
“똑똑하게 일하고 나의 가치를 높일 것”
“한국에는 일 잘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재가 많아 안타깝다.” 이소라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한국의 직장 문화는 말 많으면 ‘나댄다’, 묵묵하면 ‘겸손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자신의 능력과 원하는 보상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억울해지는 시대다. 조용히 일만 해서는 일한 만큼의 대우와 인정을 받기 어렵다. 사건 사고가 난무하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자기 일 바쁜 동료와 상사가 당신의 모든 공로를 알아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슷한 능력치를 가졌음에도 성과를 어필하는 사람이 더 빠르게 성공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한다.
똑같은 일을 해도 누군가는 모든 게 다 자기 성과인 것처럼 떠벌려서 모든 보상을 가져가고, 누군가는 어려운 일을 해내고도 성과가 묻혀 버린다. 이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자신을 드러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이 예시에서 중요한 것은 전자의 뻔뻔함에 분노하기보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룰을 익히고 적용하는 데 있다. ‘일을 했으면 티를 내라.’ ‘자신의 기분에 따른 언행을 조심하라.’ 이것이 알맞은 인정과 보상을 받고 롱런하는 비결이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하루의 1/3을 할애하는 직장 생활에 활기가 돈다면 당신은 자신감을 얻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똑똑하게 일하고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그저 연봉을 높이고 경력을 쌓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평범한 직장인이 거대 기업의 임원이 된 비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되기”
여성, 동양인, 유학생, 이혼한 싱글맘이 실리콘밸리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소라 저자는 직장 생활에 불리한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만 모두가 선망하는 글로벌 공룡 테크 기업인 넷플릭스, 메타, 틱톡에서 15년간 일했고 현재는 연 매출 1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 CEO로 활약하고 있다. 수많은 편견과 차별이 무색해질 만큼 거대한 커리어를 이룬 성공 요인에는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전달하는 태도’가 빛을 발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때 저자는 피드백을 원하는 동료들에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별로일 수 있는 부분을 가감 없이 전하는 사람이었다. 일례로 넷플릭스가 한국에 론칭될 당시, 누구도 선뜻 말하지 못했던 한국어 폰트 UI의 심각성을 CEO 리드 헤이스팅스에게 직접 알린 뒤 개편한 주역으로도 유명하다.
누군가는 이런 솔직한 피드백에 난색을 표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일이 잘되길 바라는 진심은 전해졌다. 그는 주변 동료와 상사들에게 ‘일을 잘되게 만들어 주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평가받으며 실리콘밸리의 ‘핵인싸’, 신뢰받는 핵심 인재로 부상했다. 내 일을 쉽게 만들어 주는 팀원을 마다할 리더는 없다. 필요한 존재로 각인되면 열정과 능력 있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다양한 기회를 거머쥔다. 그러므로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자기만의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마법의 문장
“_______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
‘막막한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계속 일하는 게 맞을까?’ 살면서 자주 맞닥뜨리는 질문들이다. ‘나’를 브랜딩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정하겠다는 말과 같다. 저자는 전남편의 가스라이팅에 시달리며 이혼 후 수억 원의 빚을 지지만 무너지지 않고 일어섰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기조를 정해 두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와 선택 앞에서 판단을 내리기가 쉽다”는 저자의 말처럼, 당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에 답이 있다.
또한 어떤 일이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잊지 마라. 이는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능력을 펼치는 일이라면, 그러나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 업계, 국가가 나의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장소가 아니라면 나를 인정하는 환경을 찾아 이동하고 기량을 펼칠 수 있다. 눈앞을 가로막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반드시 최선의 답을 찾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나’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 이것은 만족스럽지 않았던 인생을 찬란하게 바꿔 줄 마법과도 같은 문장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설득해야 할 고객은 ‘나 자신’이다. 내가 납득할 수 없는 목표는 오래가지 못한다. 남들이 부러워할 커리어보다 내가 즐겁게 감당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장시키고 확장해야 한다. 이토록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자기 브랜딩과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