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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투쟁 귀한 삶

긴 투쟁 귀한 삶

  • 양돌규
  • |
  • 한내
  • |
  • 2025-06-17 출간
  • |
  • 436페이지
  • |
  • 152 X 224mm
  • |
  • ISBN 979118500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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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노동운동’이라는 말은 낡은 표현이 되었다. 노동자는 훨씬 많아졌고 노사관계는 더욱 첨예해졌는데, 이제 그 단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름난 정치인이나 비평가들의 회고나 후일담에서나 가끔 등장할 뿐. 그런데 한국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오래 일하고, 불안정하다. 성별 임금격차는 어느 사회보다도 높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며, 산재 사망은 수십 년 동안 지구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만약 노동지옥의 올림픽이 있다면 한국은 어느 시대건 메달권 국가에 들 것이다.

그런 한국에도 분명 노동운동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시대는 역설적으로 노동자의 권리가 가장 잔혹하게 짓밟히던 시대였다. 그리고 그 시대를 가장 열렬하게 열어젖힌 주역들이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이었다. "똥을 먹고 살지는 않았다"는 노동자들의 악다구니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국가권력과 자본에 맞선 격렬한 투쟁 끝에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해고자’와 ‘블랙리스트’라는 사회적 낙인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노동자의 존엄과 명예’로 바꿔내기 위해 수십 년을 싸우고 행동해 왔다.
그들이 살아낸 삶은 회고나 추억이 아닌 현실이었다. 자신을 가둔 수많은 사회적 시선을 스스로 걷어냈을 때 진정한 노동운동의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노동운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싸우는 투쟁의 어떤 첨예한 국면만을 떠올린다. 미디어나 언론이 노동운동을 다루는 방식 또한 노사정 간의 정치ㆍ경제적 이해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투쟁에도 ‘가격’을 매기는 습관 때문일까.
그러나 운동(movement)의 본질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 시대가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 그 사회가 의미를 발굴하는 데 실패해버린 어떤 지점을 계급적으로 돌파해버리는 것이다.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면에서 동일방직 노동자들의 해고일기와 복직투쟁기는 보이지 않는 권리와 존엄을 드러내는 노동운동의 본질에 충실히 복무해 왔다. 그 어떤 세월도 그들의 노동운동을 막아서지 못했다. 그들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노동운동의 시대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싸웠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동일방직 노동운동에 경의를 표한다.

목차

1장 여성들이 노동조합 주인으로
수출만이 살 길 / 도시로 공장으로 / 중앙정보부로 정권 유지 / 정권 유지에 한국노총 동원 / 수출 100억 불 시대로 / 일본에서 건너와 한국전쟁 통해 성장한 동일방직 자본 / 노동자에게 꿈의 공장 / 1분에 140보 걸어야 실이 나온다 / 변화의 시작, 전태일 분신 /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노동자 속으로 / 조화순 목사와 동일방직 노동자의 만남 / 소모임, 노조 민주화의 씨앗 / 여성 대의원 대거 당선 / 여성 지부장 선출로 올린 민주노조 깃발 / 비로소 조합원의 노동조합으로 / 갈수록 든든하고 멋진 민주노조 / 이영숙 집행부 출범과 거세지는 노조 탄압

2장 민주노조 사수 투쟁과 해고
공장 새마을운동과 QC서클 활동 / 사용자의 치졸한 어용화 전략 / 법·행정기관까지 민주노조 파괴 가담 / 조합원 모두가 함께한 지부장 석방 투쟁 / 최후의 저항, 나체시위 / 멈추지 않는 탄압과 섬유노조의 외면 / 동일방직 사건 해부식과 노동청의 중재 / 수습위원회 중심 노조 정상화 추진 / 방해 뚫고 이총각 민주집행부 구성 / 탈퇴 공작 막아내고 분열 책동 일단락 / 사측과 어용·섬유본조 한몸으로 노조 압박 / “똥을 먹고 살지는 않았다” / 노동자를 배신한 한국노총 섬유노조 / 장충체육관 노동절 행사 기습시위 / 67명 목숨 건 단식농성 / 연대 확산과 결사 투쟁으로 이룬 합의 / 사측, 각서 강요하더니 124명 해고 / 민주노조 파괴 기획자는 중앙정보부 / 여성노동자, 국가에 맞서다

3장 블랙리스트, 자본과 정권의 합작
심상치 않은 경제 / 유신체제 위협하며 요동치는 정치 / 연대로 나아가는 민주노조운동 / 정권은 빨갱이가 필요했다 / 빨갱이 사냥에 앞장선 섬유노조 / 블랙리스트로 해고, 또 해고··· / 동일방직 사건 긴급대책위원회 구성 / ‘한 많은 화도고개’ 넘으며 복직 투쟁 / 현장 진입 투쟁으로 연행·구속 / 임시노조 결성하고 부산에서 김영태 낙선 투쟁 / 방문·재판 투쟁, 그 끝은 폭행과 유치장 / 김영태 재선···깡소주로 울분을 달래고 / 투쟁 이야기 연극으로···공연 후 무차별 폭행·연행 / 서로의 마음 어루만져주는 「동지회보」 발간 / 해고 1주년 기념행사 경찰 방해로 끝내 무산 / 국제섬유노련마저 회유당해 / 박정희의 죽음에 다 ‘복직’ 희망을 품다 / 끝까지 사과·반성 거부한 김영태의 최후 / 서울의 봄, 노동자는 아직 겨울 / 다시 투쟁으로, 한국노총 점거 농성 / 신군부의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 / 부당해고 재판까지 패소 / 노동운동의 밀알이 되자 / 파괴된 삶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냈다 / 유화 국면 노동자 투쟁 / 확산하는 블랙리스트 철폐 투쟁 / 한국노협 출범, 조직적 투쟁의 시작 / 1985년 「동일방직노동조합 운동사」 발간 / 시대를 잇는 조각보가 되어 /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지역 사업과 의료생협 활동 / 노동 현장에서 동료들과 투쟁 조직하기도 / 인천과 부천 지역 노동운동 기반 다져 / 인천 여성노동자 운동의 대중적 토양도 형성

4장 국가의 책임을 묻는 투쟁
1999년 민주화운동보상법 제정 / 복직이 곧 명예 회복, 다시 모인 동지들 / 2001년, 마침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다 / 동일방직 동지들과 함께한 계승연대 / 다시 투쟁의 함성으로 공장문을 열다 / 2005년 뜨거웠던 여름, 본사 앞 3박 4일 노숙 농성 / 정부청사 앞 해고자 원상회복 촉구 투쟁 / 영화로 되살아난 우리, ‘우리들은 정의파다’ / 진실화해위원회에 노동 탄압 사건 공동 접수 / 2008년 해고 30년 행사에서 다시 결의 /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국가권력에 의한 범죄 인정 /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 제기 / 국가배상 소송 무려 8년 / 1심 일부 승소에 항소한 공동소송팀 승리 / 복직 권고 무시하는 동일방직 사측 / 1914년 사법농단 양승태 체제 대법원, 국가 책임 부정 / 박근혜 탄핵 후 민주화보상법 일부 위헌결정 / 2018년 마침내 국가배상 최종 판결 “활짝 웃고 만세” / 민주유공자법 제정 과제 / 사회정의 실천의 동력은 ‘연대’ / 여성노동자의 시대를 지나 / 폭압적인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맞서 / 노동자 정체성 획득과 사수 / 복직 투쟁의 길 50년, 명예로운 시간

〈에필로그〉 ‘정의’의 깃발을 놓지 않은 이들 〈끝〉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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