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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인 수사의 고백

할루인 수사의 고백

  • 엘리스 피터스
  • |
  • 북하우스
  • |
  • 2025-06-30 출간
  • |
  • 300페이지
  • |
  • 138 X 198 X 15mm
  • |
  • ISBN 97911640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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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한국어판 개정판이 전권(21종) 출간됐다. 시리즈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한 이번 개정판에는, 스무 권의 장편소설에 더해 국내 초역 단편소설집인 『특이한 베네딕토회』가 추가로 포함됐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 『할루인 수사의 고백』 도서 소개

죽음 앞에서의 참회, 그리고 또 다른 진실
사랑과 속죄, 그리고 과거로 떠나는 순례

1142년 겨울, 폭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건물 지붕 일부가 무너지자 수사들이 보수 공사에 나선다. 작업을 돕던 할루인 수사는 지붕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할루인 수사는 오랫동안 숨겨왔던 죄를 고백한다.
할루인 수사는 20여 년 전 버트레이드와 연인 관계였지만 결혼을 허락받지 못해 수도원에 들어오게 됐다며, 지난 과거를 남김없이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를 절망에 빠뜨린 것은 그가 저지른 씻을 수 없는 과오 때문이었다. 수도원에 들어온 그는 뒤늦게 버트레이드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낙태에 사용되는 약초를 구해달라는 버트레이드의 어머니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버트레이드와 배 속의 아이가 죽었던 것이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할루인 수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버트레이드의 무덤으로 순례를 떠난다. 그리고 그 순례 길에 캐드펠 수사가 동행하게 된다.
그 둘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버트레이드의 어머니인 애들레이즈 부인이었다. 그녀는 지난간 옛일을 들쑤시는 것이 불편해서인지, 둘의 방문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무덤가에서 참회를 마치고 되돌아오는 길, 일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험악한 날씨로 인해 할루인 수사와 캐드펠 수사는 근처의 은신처에 우연히 묵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비극적인 살인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었던 것이다. 살인을 당한 이는 한때 애들레이즈 부인의 하녀였던 에지타 부인이었다. 왜, 누가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일까? 할루인 수사가 맞아들이게 되는 과거의 진실은 무엇일까?
『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눈보라 치는 날의 살인 사건과 함께 속죄와 용서, 기억과 왜곡, 사랑과 오해가 교차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할루인 수사는 과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될까? 진실은 그를 죄의 속박으로부터 놓여나게 할까? 흥미롭게도,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떠난 할루인 수사의 순례 길은 속죄의 길이 아니라,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는 여정이 된다. 과거를 왜곡시켰던 거짓말들이 하나둘씩 밝혀지자, 뒤엉킨 운명의 고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할루인 수사가 내디딘 한 걸음의 용기로 깊게 묻혀 있던 진실이 마침내 어둠을 뚫고 나오게 되는, 반전 가득한 미스터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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