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우리는 오랫동안 ‘가장 안전한 곳’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곳’으로 은행을 믿어 왔다. ‘예적금’이라는 단어에 안도하며 은행은 내 편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눈 뜨면 가난해지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내 통장 속 이자는 제자리다. 통장에 넣어 둔 돈이 가치를 잃어 가고 있다. 은행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회 삼아 예금자에겐 인색하고, 대출자에겐 탐욕스러운 이자 정책, 우량 고객만 챙기는 디마케팅 전략, 공공성과 책임은 외면하고 성과급 잔치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다.
은행이 수익을 올릴수록, 우리의 돈은 더 말라 간다. 이 책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심영철 작가는 2004년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라는 책으로 은행의 횡포를 폭로한 이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은행을 향해 경고한다. 은행이 감춰 온, 또는 절대로 말해 주지 않은 불편한 진실을 낱낱이 밝히며, 은행에 기대지 않고 돈의 가치를 지키는 법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지금처럼 고물가·저금리의 시대에 예적금만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은행과 거리두기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될 것이다.
금융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
심영철 작가는 단순히 ‘은행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을 벗어나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예적금 위주로 자산을 배분하면 인플레이션 시대에 자산 가치를 지키기 힘들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에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한 금융소비자’가 아닌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비트코인, 배당주 투자, 브라질 국채 등을 제안한다. 가상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장기 보유해야 한다. 불황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배당주 투자는 배당금을 장기간 재투자하면 복리 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라질 국채는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심영철 작가는 모든 투자 상품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자산 방어 수단으로 강력한 금 투자, 부동산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인 리츠도 은행을 똑똑하게 이기는 투자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ETF는 저비용·다양성·유동성이라는 세 가지 장점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하며, 자산 배분의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으로 전환되는 구조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일정 이자 수익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이제는 은행의 룰이 아닌, 우리의 룰로 돈을 굴릴 때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현실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은행 중심’의 금융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이 주도하는 자산 관리와 돈을 지키는 데 필요한 매뉴얼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