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성향을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쿼드스터디, 학습 성향별 공부 가이드
아이와 공부할 때마다 갈등을 겪는 엄마가 있다. 아이는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하나씩 해결하고 싶어 한다. 반면 엄마는 무엇이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아이가 자신의 방식에 따르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 갈등의 원인은 “아이와 엄마 모두 학습 성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아이는 ‘한 우물형’ 성향으로, 과거에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 못한 경험이 많다. 그 결과 계획 자체에 회의적이며,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느낀다. 만약 엄마가 아이의 이런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제안했다면 갈등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부모가 아이의 학습 성향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25년간 수많은 명문대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공부법과 특징을 분석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 성향을 네 가지 유형(원칙주의형, 목표지향형, 한 우물형, 전체주의형)으로 나눈 ‘쿼드스터디’를 이 책에서 최초로 소개한다.
내신부터 수능까지,
무엇이 성적 격차를 만들까?
학습 성향에 따라 효과적인 공부법은 분명히 다르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 접근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국어 문학에서 시를 분석할 때를 생각해 보자. 전체주의형 아이는 시를 곧바로 분석하기보다는, 그 시가 문학사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시인과 작품의 의의를 먼저 이해한 뒤 시를 해석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반면, 한 우물형 아이는 시를 읽으며 상징적인 단어를 찾아내고, 논리적인 체계를 세우는 데 집중한다. 이 차이는 ‘전체를 중시하는 성향’과 ‘세부를 중시하는 성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명문대 합격의 비밀,
학습 성향을 아는 것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제도는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전형을 한 번에 준비할 수는 없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전형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이다. 원칙주의형과 목표지향형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한 우물형은 논리적 사고를 활용하는 논술전형에, 전체주의형은 관심사를 교내 활동과 연결해 하나의 결과를 만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강하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명문대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모두에게 맞는 공부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공부법은 없다. 단지 나와 맞는 방법, 나와 맞지 않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요즘 ‘○○ 공부법’으로 성적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물론 어떤 학생에게는 그런 방식이 잘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쿼드스터디 멘토단 중 한 명은 고등학교 시절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아침형 인간’ 루틴이 도저히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한다. 밤 11시부터 새벽 2시가 ‘집중력 황금 시간대’였고, 자신의 리듬을 따라 공부했다. 이 방식이 학교나 학원에서 인정하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가족, 선생님이 그의 선택을 존중해 준 덕분에 자신만의 리듬을 지켜냈고, 결국 모의고사 상위 1%라는 결과를 얻었다.
학습 성향은 성적을 넘어 인생의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알 때 어떤 일이든 더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 ‘120세 시대’를 사는 지금,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을 학습하고 익혀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쿼드스터디를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