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질병, 아토피
최신 연구에 기반한 가장 올바른 치료법과
아토피에 관한 환자들의 궁금증 총정리
국내 아토피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아토피 환자가 겪는 고통은 미칠듯한 가려움 이상이다. 수면이 무너지고 피부가 울긋불긋하게 헐고 갈라지며, 시선이 두려워 외출을 피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아토피를 앓으면 부모는 매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반복되는 악화와 호전의 파도 속에서 환자들은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지만, 그 간절함을 이용하는 상술과 왜곡된 정보들이 더 깊은 절망을 만든다. ‘스테로이드는 절대 쓰면 안 된다’, ‘아토피는 당질을 제한해야 좋아진다’, ‘병균을 없애기 위해 표백제 성분으로 씻어야 한다’ 등 자극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 환자와 보호자의 혼란은 가중되고 정확한 치료 선택은 점점 어려워진다. 더 안타까운 것은 치료 실패의 결과와 책임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는 현실이다. 그렇게 환자들은 아프고, 지치고, 결국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다.
《아토피, 당신 탓이 아닙니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아토피를 앓는 수많은 환자가 더는 속지 않고, 자신을 탓하지도 않도록 제대로 된 근거를 가진 정보를 전하고자 했다. 저자는 수천 명의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신약 개발에 참여하며 얻은 임상 경험과 100편 이상의 세계적 최신 의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민간요법과 아토피 관련 제품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들이 어떻게 환자들을 더 아프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기준 삼아 신뢰할 만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토피에 관해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마케팅인지 구분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아토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신뢰할 수 있는 의사와 의료 정보를 찾는 법
저자는 수많은 아토피 사례를 연구하며 환자와 의사의 신뢰 관계와 의료 정보의 진위 분별력이 올바른 치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통감해 왔다. 의사를 믿지 못하게 된 환자는 대안을 찾게 되고, 진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정보는 피해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책에 수록된 예시로,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화장품이라며 100% 천연 성분으로 부작용이 없다고 홍보한 한 제품은 수많은 건강 피해를 발생시키며 제조 및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광고했지만 사실 가장 강한 단계의 스테로이드가 의약품에 버금가는 농도로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인터넷에 게시된 여러 후기도 모두 자체 고용 인력을 통해 조작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책은 환자들이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 신뢰할 만한 의사를 찾고, 정보의 신빙성을 확인해서 치료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과학적 근거의 수준을 뜻하는 ‘에비던스’를 파악하는 법과 흔히 빠질 수 있는 편향(바이어스)만 알아도 잘못되었거나 과장된 정보의 상당수를 걸러 낼 수 있다. 저자는 이와 동시에 의사로서 공감 결여와 편협한 시각으로 올바른 치료를 어렵게 하는 일부 의료계 상황을 꼬집어 잘못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탓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3장까지는 아토피의 주된 원인과 잘못된 치료법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제4장과 제5장은 표준 치료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요법의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최신 연구를 통해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성분들을 소개한다. 제6장에서는 아토피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가려움증에 대한 대처법과 생활 속의 관리 방법을 설명한다. 아토피는 하루아침에 낫는 병은 아니지만, 결코 나을 수 없는 병도 아니다. 올바른 정보는 아토피라는 어두운 터널을 밝혀 줄 힘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 담당 의사 모두 치료의 방향에 동감하고 함께 나아가는 데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